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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카풀앱 시장 진출 배경은 SK에 이어 자동차 공유 시장 진출…O2O 서비스와 시너지 기대

정강훈 기자공개 2017-08-28 08:05:2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카풀앱 럭시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카셰어링 시장에 이어 카풀앱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자동차 공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함께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오는 9월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딜카는 친환경차와 탁송 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셰어링에 이은 카풀앱 시장 진출은 SK그룹의 행보와 유사하다. SK㈜는 2016년 쏘카에 약 589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5월에도 150억 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쏘카는 SK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다.

SK㈜는 올 초에 풀러스의 지분 20%를 약 800만 원에 취득하며 카풀앱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풀러스는 쏘카의 창업주였던 김지만 대표가 설립한 카풀앱 업체다. SK는 쏘카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액면가 수준에 주식을 매입하며 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SK는 쏘카·풀러스 등 자동차 O2O 서비스에 투자하며 향후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릴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중고차 거래(SK엔카), 자동차 정비(스피드메이트), 자동차 렌트(SK렌터카)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쏘카, 풀러스는 SK네트웍스와 자동차 정비 부문에서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럭시도 지난해 '0원 리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른 자동차 사업과의 협업의 가능성을 일찍이 보여줬다. '0원 리스'는 운전자가 럭시를 통해 얻는 소득으로 리스 비용을 공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전자는 차량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럭시는 진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카셰어링, 카풀 등 자동차 O2O 사업은 전장사업, 친환경차 등 차세대 기술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2O 업체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올릴 수 있고,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기술의 테스트 베드 및 홍보 수단으로 O2O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완성차 제조업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인 자동차 사업부문을 갖춘 현대차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넓혀온 자동차 O2O 업체들이 이제는 다른 사업과의 협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현대차의 투자를 유치한 럭시는 현재 여러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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