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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동부제철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 전기로 매각으로 구조조정 본격화…효율적 자산통합에 방점

윤지혜 기자공개 2017-08-29 07:44: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의 기업개선작업 방식에 대해 우왕좌왕하던 채권단이 결국 동부제철의 경영권 매각에 무게를 두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간 동부제철의 '앓던 이'나 마찬가지였던 당진 전기로가 새 주인을 찾으면서 비로소 동부제철의 기업가치 개선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28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동부제철이 매물로서 가치가 있으려면 먼저 노후화된 사업과 부지 같은 자산이 정리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효율적으로 수익성을 낼 수 있게 통합을 진행해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채권단은 동부제철 통매각으로 시작했다가 원매자가 없을 것이란 판단에 일부 공장만 따로 떼어내 매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구조조정안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흘러나왔다.

채권단이 다시 통매각에 방점을 두게 된 것은 매각에 난항을 겪었던 당진 전기로 처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진 전기로 인수 우선협상자로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Kaveh Steel)을 선정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 업체가 당진에 있는 전기로를 인수해가고 나면, 인천에 위치한 동부인천스틸을 당진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동부제철이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경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동부인천스틸이 옮겨가고 남은 인천 부지를 처분하면 유입된 자금으로 동부제철의 재무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다음 매각 대상으로 동부인천스틸이 지목되고 있지만 별도 매각보다는 당진으로의 이전 등이 이뤄진 후 통합 매각에 무게가 실린다. 채권단이 동부제철 전기로를 싸게 판 만큼 동부인천스틸에 대한 가격 기대치가 있을 수 있는데 현 상황에서 원하는 값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앞선 채권단 관계자는 "당장 동부인천스틸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2015년 10월 기업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돌입했다. 채권단이 동부제철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약 1조 원에 달한다.

동부제철의 전기로는 지난 2009년에 김준기 회장이 야심차게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갖췄지만 철강 경기 불황으로 제품값이 급락한 반면 원료인 고철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기로는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만 발생하는 상황이라 2014년 가동을 멈춘 상태였고 채권단은 전기로의 처분 없이 구조조정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2015년 말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직후부터 전기로 원매자를 접촉해 매각 협상을 벌였고 1년 6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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