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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상장 1년, 공모가 회복 '언제쯤' 공모가 대비 33% 하회…웰빙가전 영역, 매출 다변화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8-31 13:06:4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글이 상장 1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공모가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전체 매출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이글 그릴 외에 웰빙가전 영역으로 매출을 다변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자이글은 지난해 9월초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맡았다. 상장 이후 올해 3월 768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4월 들어 반등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자이글이 "매출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타법인 주식 취득 또는 출자(M&A)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영향이 컸다.

주당 1만385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다시 내리막길을 보이기 시작했다. 28일 기준 주당 7330원으로 공모가 대비 무려 33%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500억 원 안팎에 상장해서 994억 원 수준까지 내려간 셈이다.

주가 부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투심을 끌어올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다. 자이글은 지난해 최대주주 배당금을 일반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해 매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관련 업계에선 높은 단일매출 의존도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자이글은 상장 당시부터 자이글 그릴 외에 향후 사업을 키워나갈만한 뾰족한 성장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8년 설립된 자이글은 원적외선조리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상부에 열원을 탑재했고 하부 팬에 복사열을 가해 음식을 조리하는 기기다. 매출의 99.5%가 자이글 그릴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상장을 전후해 매출액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267억 원에 불과했던 자이글의 매출액은 2014년 647억 원, 2015년 1019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20억 원을 기점으로 매출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자이글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판매비와 관리비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된 탓에 영업이익은 93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53% 감소했다.

웰빙가전 영역에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다. 웰빙가전 제품군은 공기청정기(자이글 맑음), 식품건조기(잘마름), 믹서기(델리글), 에어써큘레이터(통바람), 선풍기(시원한 바람), 헬스케어(넥시블) 등이다. 상반기 매출에서 웰빙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이같은 모습은 동종업종인 한경희생활과학의 사례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2011년께 상장을 결심했지만 이후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역시 2009년 매출 1000억 원 안팎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외형 확대를 위해 추진한 신규사업들이 안착하지 못한 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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