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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NIM…흔들리는 직장신협 거치식예금 비중 높아 이자비용 부담, 저원가예금 확보 미흡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31 12:06:4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의 순이자마진(이하 NIM) 하락세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율이 높은 거치식예금(정기예금) 위주의 예수금 구성 탓에 저금리 기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직장신협의 NIM 하락폭이 지역신협보다 가팔랐다. 직장인들의 공동유대를 기반으로 설립된 직장신협 특성상 조합원들에게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 예대마진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2016년도 전국 904개 신협조합 합산 NIM은 2.05%로 집계됐다. 2% 미만인 은행보다 높은 편이며 일부 저축은행에 비해선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 수준의 NIM이면 신용대출 위주의 저축은행 대비 낮고 담보대출 중심 저축은행보다 높은 정도로 보면 된다"며 "신협의 주 고객층은 은행고객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저축은행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추이를 보면 신협의 NIM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0년 말 3%가 넘던 NIM은 6년째 떨어져 이제는 2%대마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의 NIM이 전반적으로 상승기류를 탄 것과 비교하면 엇갈린 추세다.

신협 에대금리

신협의 NIM 하락 주요인은 예수금 전략의 차이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요구불예금, 자유예금 등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면서 NIM 제고를 도모했다. 예컨대 국민은행의 경우 올 2분기 말 원화예수금(230조4000억 원) 중 요구불성예금이 108조 8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저원가예금 확보에 주력했다.

반면 신협은 작년 말 예금총계 61조 7673억 원 가운데 평균금리 0.38%인 요구불예금은 6조 9259억 원으로 11%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금리 2.08%인 거치식예금이 50조 원을 넘는다. 이 같은 예수금 구조 탓에 이자부담을 쉽게 낮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자 NIM이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2012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신협의 이자부부채(예금+차입금) 금리가 219bp 하락할 동안 수익성자산(대출+운용자산) 금리는 240bp 떨어졌다. 운용수익률 하락폭이 조달비용률 하락폭을 웃돌면서 예대금리차 축소와 NIM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신협 NIM

조합 특성별로는 지역신협, 단체신협보다 직장신협의 NIM 하락폭이 컸다. 2012년 말 직장신협의 NIM은 2.84%로 지역신협(2.4%), 단체신협(2.28%)을 상회했지만 작년 말에는 1.8%를 기록, 지역신협(2.07%)과 단체신협(1.99%)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5년간 지역신협의 NIM이 33bp 하락한데 비해 직장신협은 104bp나 폭락했다는 뜻이다.

이는 직장인들의 공동유대를 기반으로 설립된 특성상 조합원들에게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한 영향이 크다. 2012년 말 직장신협의 대출금 평균금리는 6.68%로 지역신협(7.41%)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저원가성 요구불예금 비중이 총예금 1조 5948억 원의 35.9%(5732억 원)로 많은 덕분에 조달비용을 절감, 지역신협 대비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직장신협의 요구불예금은 총예금(1조 7994억 원)의 30%인 5416억 원으로 줄었다. 오히려 고금리 적립식예금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직장신협의 적립식예금 평균금리는 3.43%로 요구불예금(0.32%) 대비 훨씬 높다. 그만큼 이자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이처럼 조달비용을 낮추기 힘들어진 상황인데도 직장신협의 대출금 평균금리는 4.42%로 지역신협 평균(4.71%)보다 낮다. 예대금리차 및 NIM 하락폭이 지역신협 대비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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