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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모트렉스, 날개없는 추락 [IPO 후 주가점검]증시입성 한달새 20% 급락…프라이싱 적정성 등 투자자 불만 고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06 09:50:0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1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사 모트렉스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다.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한 모트렉스는 급기야 의무 대상이 아닌 반기 영업실적까지 발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주가 부진이 완성차업종 전반의 침체 탓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IPO 과정에선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전방산업 악재로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무리한 가격에 공모가를 산정한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방압력 지속….백약이 무효

모트렉스는 이날(31일) 14시 기준 3만 600원의 주가를 나타냈다. 상장 공모가(3만 8300원) 대비 20% 가량 하락한 수치다. 주가는 약 한 달 동안 반등없이 우하향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모트렉스의 현재 주가는 IPO 당시 공모가 밴드 하단(3만 12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모트렉스

주가흐름은 예상 밖의 결과로 해석된다. 수요예측 당시만 해도 기관경쟁률은 약 360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우량 자산운용사 다수가 참여한 것을 비롯 해외 투자자들도 모습을 내밀었다. 일반청약에서도 422.7대 1을 기록하는 등 기관과 개인 모두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하지만 상장 이후 급격히 거품이 꺼지면서 모트렉스와 주관사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주가 하락의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급기야 의무 대상이 아닌 반기 감사보고서까지 공시했다. 하지만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모트렉스의 내리막 주가는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당시의 뜨거운 반응과 이후 호전된 실적 공시 등을 고려하면 특별한 주가하방 요인을 찾긴 어렵다"며 "발행사는 물론 주관사에서도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컴플레인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장 모트렉스는 다음달부터 NDR(넌딜로드쇼)를 진행해 투자자와의 스킨십을 늘려나가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주가 반등에 성공할 지 미지수란 평가가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주가 내리막을 막는데 성공하는 게 최선이란 분석도 나온다.

◇완성차업체 여파?…가격 적정성에 투자자 불만 확대

일부에서는 모트렉스의 침체가 전방산업인 완성차업체의 실적 및 주가 부진에 따른 악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중국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을 맞으며 침체를 겪고 있다. 모트렉스처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곳들의 주가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장 공모 당시엔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에선 그대로 해석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모트렉스가 IPO 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가 산정에 욕심을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가수요를 철저히 배제하고 공모가를 결정했다면 주가 폭락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 곳들의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면 발행 및 주관사의 공모가 프라이싱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한 달만에 공모가 대비 20%를 하회한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의혹과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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