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삼정기업 오너, '5대5 지분' 절묘한 황금분할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④특수관계자 포함 각 50%씩 교차소유...자녀 회사, 독자 노선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11 08:18:45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과 삼정기업은 이근철 삼정 회장과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5대5' 비율로 절묘한 균형을 맞췄다. 다만 이들 2세들이 소유한 기업은 지분 관계로 얽히지 않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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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과 박 회장이다. 2016년 말 기준 각각 지분 39.2%씩 보유하고 있다.
이 외 6명의 주주가 더 있다. 삼정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 측 인사는 부인 신용숙 씨, 형제 이근필 씨, 장인 신창식 씨 등이 주주로 등재다. 이들은 각각 4.6%, 4.6%, 1.6%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 회장 지분과 더하면 50%에 달한다.
삼정의 주주 중 나머지 3명은 삼정기업 측 인물들이다. 한복순 씨는 박 회장의 부인이다. 박우남순 씨는 박 회장과 친인척 관계다. 한영모 씨도 특수관계자다. 3명이 각각 4.6%, 4.6%. 1.6%를 갖고 있어 박 회장의 지분과 더하면 50%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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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이 경영을 이끄는 삼정기업도 지난해까지 지분율에 큰 변화가 없다. 개인별로 따지면 이 회장이 지분 40%로 박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이 회장의 부인 신 씨와 형제 이 씨는 각각 5%씩 들고 있다. 모두 더하면 50%이다.
박 회장은 지분 35%를 소유한 2대 주주다. 부인 한 씨의 지분 15%를 더하면 50%가 돼 삼정 오너일가 측과 동일한 지분율이 된다.
삼정 관계자는 "삼정과 삼정기업은 분리돼 따로 움직인다"며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주 현황에 향후 소폭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창업주들이 이끄는 곳과 달리 2세들의 회사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기환 대표는 삼정지씨건설과 삼정코아건설의 지분을 각각 100%씩 단독 지배하고 있다. 또 센트럴프라자 지분은 50%를 소유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천 대표는 다수의 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삼정이앤시, 삼지주택, 주촌선천지구사업단, 삼정랜드, 김해센텀피에프브이, 한림테크의 최대주주다. 박 회장의 여식인 박소영 씨는 삼정이앤시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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