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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10GB에 월 5000원 '어떻게 가능했나' 보편요금제보다 저렴한 통신료…판관비 줄이고 도매대가 인하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7-09-06 08:18:4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뜰폰 업계가 정부가 준비하는 2만 원대 보편요금제보다 훨씬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정부가 준비하는 요금제보다 데이터 사용량은 월등히 많으면서 요금도 더 싸다. 이동통신사들은 보편요금제를 강제할 경우 통신사업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들은 보편요금제보다 저렴한 파격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유통채널에 제공하는 각종 판매비 및 관리비를 최소화해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간통신사들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덕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보편요금제를 내놓기보다 알뜰폰 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하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해 통신망 임대에 필요한 도매대가 인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면 알뜰폰 업계 발 요금 인하 움직임이 더 확산될 수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최근 '보편 USIM 10GB' 상품을 출시했다. 데이터 10GB, 음성통화 100분, 문자메시지 100건을 제공하는 이 요금제는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하고 제휴카드 할인까지 받을 경우 월 5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알뜰폰 업계의 보편요금제라 불릴만하다.

월 2만 9700원(부가세 포함)에 출시된 보편 USIM 10GB 요금제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가입할 경우 7700원을 할인받아 2만 2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카드에 신규 가입하면 1만 7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월 5000원 납부가 가능해진다.

다른 통신사를 통해 10GB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4만 5650원가량을 내야한다. 보편 USIM 10GB 요금제는 경쟁사 대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공한다. 매달 4만 650원을 저렴하게 사용할 경우 2년이면 97만 56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카드사 제휴를 제외하더라도 절반 수준의 요금이면 된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 도입할 예정인 보편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최대 215분, 데이터 1.3GB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월 2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의 요금제는 이보다 더 유리한 조건이다.

CJ헬로비전이 보편요금제보다 유리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유통마진 최소화 및 망 임대비 최소화 덕이다.

보편USIM 10GB는 헬로모바일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가입을 받는다. 일반 판매 대리점이나 유통망에 지원금을 줄 필요가 없다.

알뜰폰업계는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서 활용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6월 통신비 인하 정책을 통해 알뜰폰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파사용료 감면제도 연장(9월), LTE 회선 수익배분율 10%P 상향(8월) 등을 통한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들어 도매대가 인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정부의 통신료 인하 움직임을 감안하면 추가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도매대가 인하를 선 기대하고 파격적인 요금제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정부와 통신사 간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의무도매제공사업자 SK텔레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다른 가계통신비 인하 이슈에 밀려 이달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내년 출시되는 보편요금제보다 알뜰폰이 가계 통신비 절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도매대가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도매대가가 인하는 7월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며 "차액은 소급 정산됨에 따라 크게 문제는 없지만 알뜰폰 업체들이 새로운 상품을 짜고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주도적으로 보편요금제를 만들기보다 알뜰폰 활성화 등을 통해 시장에서 요금인하 경쟁이 붙도록 만드는 방안이 시장 부작용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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