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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리스크관리 조직 '윤곽' 상품·재무 파트에서 독립된 리스크 관리 조직..."시중은행과 유사한 프로세스"

신수아 기자공개 2017-09-06 09:3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리스크 관리 조직의 윤곽이 공개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사업 초기 은행으로서 신뢰성을 구축할 수 있는 필수 요소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조직구조나 주요 임원 구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은행의 지배구조 공시를 게시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27일 기준 수신 1조 9580억 원, 여신 1조 409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시작 1개월 만에 대형저축은행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영업초기 대출자산 급증에 따른 부실위험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카카오뱅크가 전면에 내세운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리스크가 큰 데다 간소화된 가입과 대출 절차로 인해 위험고객의 유입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같은 한도대출은 대손충당금 부담도 일반대출보다 크다.

초기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검증되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조직 구조나 주요 임원 구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임직원 성명 등 기본 정보를 외부에 알리는 것도 사규로 제한했다. 여·수신 현황, 계좌 수 등의 초보적인 정보를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경영상태에 대해 비밀주의를 엄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최근 공개한 상반기 은행 현황 자료를 토대로 현 리스크 관리 조직의 윤곽은 가늠해 볼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위험관리위원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의 전략을 수립하고 감독하고 있다. 부담 가능한 리스크 수준을 결정하고 제반 규정을 제정하며 동시에 리스크 관리 조직의 업무 분장에 관한 사항도 관여하고 있다. 특히 위험관리위원회는 위험관리협의회를 설치, 매월 1회 이상 개최해 세부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경영진에 보고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위험관리책임자는 SC제일은행 출신인 김석 CRO이다. 은행업 인가를 받아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위험관리책임자를 임원으로 의무 선임해야 한다.

실무 조직 역시 공개됐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상품이나 재무 관련 조직으로 부터 완전하게 독립된 리스크관리 그룹을 두고 있다. 이 그룹은 △신용리스크파트 △ 리스크기획파트 △ 리스크운영통제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리스크파트는 신용평가 모형의 개발 및 운영, 신상품 관련 신용리스크 평가, 연체여신 관리부서(상품파트)에 대한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리스크기획파트는 리스크 규제자본(바젤Ⅰ기준) 관리, 시장리스크 관리, 유동성리스크 및 자산부채리스크 관리, 협의회·위원회 운영 등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며 "이어 리스크운영통제파트는 운영리스크관리, 여신 및 리스크 활동에 대한 감리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카카오뱅크의 리스크관리 구조는 관련법에 따라 시중은행과 유사한 조직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 및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 역시 위험관리 정책과 제도를 수립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위험관리위원회는 3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조기구로 하위에 3인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위험관리팀을 두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경우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그리고 리스크관리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케이뱅크의 위험관리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은 리스크관리위원회로 산하에 7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리스크관리부가 있는 구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3~4인 규모의 실무팀을 토대로 리스크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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