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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쌍용양회, 공백 뚫고 공모채 발행 타진 3·5년물 총 1000억 규모 조달…차입금 상환·폐열발전 설비투자 차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07 08:23: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멘트 업계 1위 회사인 쌍용양회공업(A-, 안정적)이 2년 3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1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협의 중이다.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이르면 이달 말 1000억 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 원, 3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참여하기로 했다.

쌍용양회의 공모채 발행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 해 6월 500억 원 규모를 공모로 조달했다. 당시 300억 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에서 890억 원의 청약금이 몰리며 증액발행했다. 만기는 2년, 표면금리는 3.53%이었다.

신용등급은 줄곧 BBB급이었지만 공모채 발행에는 꾸준한 편이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공모채를 발행했다. 5년 간 총 16차례에 걸쳐 7450억 원 어치를 조달했다. 한 때 7.2~7.75% 안팎의 높은 금리를 부담했으나 2015년부터는 조달금리를 2.8~3.5% 정도로 낮췄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사모사채에 의존했다. 4월, 6월, 7월로 나눠 총 8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조달금리는 2.7~2.8% 사이였다. 업계에서는 당시 새 최대주주가 사모채 위주의 차입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작년 4월 한앤코10호유한회사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77.4%(우선주 포함)를 1조4936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조달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과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올 10월과 12월, 내년 1월 총 800억 원 어치 사모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약 115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되는 폐열발전 공사에도 자금이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발행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신용등급이 A급으로 오른 만큼 수요예측에서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쌍용양회의 기업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멘트 생산능력 업계 1위로서 시장지위가 높고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쌍용양회가 기업신용등급에서 A급 평정을 받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내수점유율이 안정적이고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설비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시멘트 출하량의 감소가 예상되나 당분간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쌍용양회는 올 상반기 7349억 원의 매출액과 12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2.7% 상승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19년 만에 배당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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