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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리더는]윤종규 연임 저지 나선 'OB출신' 대항마는김정민·박인병 전 사장 거론...부산상고 출신, 불법대선자금 의혹 등 발목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08 08:33:5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부산상고 출신 국민은행 전 임원 출신들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이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가 선정하는 압축후보군(Short List)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지주는 8일 2차 확대위를 개최하고 23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 중 3명의 압축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윤 회장이 압축후보군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누가 2차 관문을 통과할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윤 회장과 함께 압축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사장과 박 전 사장은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연임이 유력하지만, 외부 입김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계의 인사 동향을 볼 때 KB금융지주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참여정부와 관련된 인물 혹은 부산상고 출신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영권 승계 막바지에 접어든 BNK금융지주도 부산상고 출신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BNK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된 김 전 부회장은 총 6명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 중 3명의 지지를 얻으며 박재경 부사장과 함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윤 회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이다. 경남 사천 출신인 그는 1951년 생으로 KB금융지주 내부 규범이 정한 회장 연령 제한(만67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인물이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역삼동지점장 등을 거쳤다. 주택은행과 통합된 이후 검사기획부장, HR그룹 부행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 행장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사장은 2004년 검사기획부장 시절 통합 국민은행의 해묵은 과제인 노사문제와 구조조정 과정을 원만히 이끈 인물로 주목 받았다. 노사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사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에 엮이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역삼동지점장 시절 200억 원의 거액을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대출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검사기획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당시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도 일부 부담스러운 이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나이가 많다는 점, 현직에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특히 현 정권을 등에 업고 있다는 소문도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인병 전 사장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1955년 생인 박 전 사장은 부산상고를 나와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국민은행 개금동지점장, 부산지점장, 서부지역본부장을 거쳐 2010년 신성장사업그룹장(부행장)을 역임했다.

윤 회장과 동갑인 그는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놓은 '젊은 은행'에 맞춰 락스타존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신임을 얻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주택금융 부문에서 상당한 영업실적을 거둔 그는 신탁연금그룹장과 새로 신설된 신성장사업그룹장으로 발탁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1년 KB신용정보 사장으로 밀려나면서 국민은행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 KB신용정보, KB부동산신탁 등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나름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다른 후보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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