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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회장·행장 임추위 8일 동시 개최오전·오후 나눠 진행, 행장 먼저 선출되는 상황 빚어질 가능성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08 08:34:0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은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동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임추위가 경영공백 장기화와 지주 임추위 무산을 우려해 회장 경영권 승계 절차와 별개로 최종 행장 후보를 뽑겠다고 지주 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장보다 행장이 먼저 선출되는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8일 지주와 부산은행 임추위를 동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주 임추위는 오전에, 은행 임추위는 오후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지주 임추위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은행 임추위가 개별적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겠다는 의견을 지주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은행 임추위는 지주 임추위가 무산되면서 연쇄적으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한 이후 후보자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행장을 뽑아야 한다는 지주 임추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추후에 절차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그룹 최대 자회사 CEO 선임에 차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인물이 뽑힐 경우 자칫 경영진들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임추위는 경영공백이 장기화를 우려해 행장을 조속히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지주 임추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 회장 선임과 달리 행장 선임은 별다른 반대나 마찰 없이 추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지주 임추위는 은행 임추위의 의견을 반영해 8일에 최종 행장 후보를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지주 임추위를 오전에 먼저 진행한 뒤 은행 임추위를 오후에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주 임추위가 또다시 파행을 겪을 경우 회장보다 행장이 먼저 선출되는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회장 후보 선정 여부에 따라 최종 행장 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최종 회장 후보가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뽑을 경우 은행 임추위 의견이 100% 반영된 후보가 추천되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후보가 낙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9일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한 지주 임추위는 최종 후보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으면서 경영권 승계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지주 임추위는 박 부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두고 의견이 양분되면서 최종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추위 규정상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임추위원 3분의 2이상의 지지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3대3으로 나뉘면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8일 열리는 임추위에서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임추위원들이 최종 후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일부 임추위원들은 최종후보 추천을 재차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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