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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길어지는 임추위, 파행 예고?점심 이후 재논의키로 결정...의견 대립 여전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08 13:40:4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를 놓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임추위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점심 및 휴식시간을 갖기로 하면서 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임추위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회장 후보 선정이 다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했다. 임추위가 3차례나 연기된 만큼 임추위원들의 입장 정리가 어느 정도 진행돼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표결이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듯 했다. 임추위는 오후 1시가 되자 점심 및 휴식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오후에 다시 회의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임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재 사외이사는 임추위원들에게 금일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점심 및 휴식시간을 갖고 재논의를 결정함에 따라 임추위원들간의 의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런 이유로 오후 회의에서도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가능성 높다는 관측이다. 임추위원들이 오전 회의에서 최종 후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논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일부 임추위원들은 최종후보 추천을 재차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주 임추위가 길어지면서 은행 임추위 또한 연쇄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 임추위는 금일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김영재 사외이사가 은행 임추위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 임추위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경우 은행 임추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지주 임추위가 또다시 파행을 겪을 경우 회장보다 행장이 먼저 선출되는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을 내정하지 않은 채 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경우 절차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지주 임추위 파행이 은행 임추위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룹 최대 자회사 CEO 선임에 차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인물이 뽑힐 경우 자칫 경영진들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도 높다. 타 금융지주사 사례를 보더라도 지주 회장보다 행장을 선임한 경우가 전무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 후보 선정이 더 연기될 경우 경영권 승계 절차가 더 혼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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