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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분할]사업부 독립 '러시'① 스톤브릿지이어 스틱, LB 동참 ···강한 오너십 통한 빠른 의사결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7-09-18 07:03: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08: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 사업부를 분리하는 벤처캐피탈이 늘고 있다. 운용자산(AUM) 확대를 위해 PE본부를 확대하던 이전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지난 6월 스톤브릿지캐피탈를 시작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사업부 분할에 동참키로 했다.

모두 오너십 체제가 확고한 벤처캐피탈로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남들보다 한발 빠른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1월1일 출범을 목표로 PE사업부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PE 부문을 인적분할해 LB PE(가칭)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주력인 벤처투자 부문은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분할작업을 마치면 ㈜LB가 LB인베스트먼트와 LB PE 지분을 각각 100%씩 보유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PE 운용사(GP) 신규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를 찾아가 사업부 분할과 관련한 동의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도 벤처투자와 PE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벤처투자 부문을 물적분할해 스틱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분할은 이르면 연내에 완료할 전망이다. 다만 스틱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신설 법인에 이관하고, 기존에 조성한 펀드 출자자(LP)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 등을 거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은 지난 6월 분할을 완료했다. 스틱과 같이 벤처투자 부문을 물적분할해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벤처)이라는 신설법인을 냈다. 스톤브릿지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은 70억 원이다. 중소기업청은 창업투자회사 설립 기준인 50억 원을 충족해 창업투자회사 지위 승계를 인정했다. 법인 등기 절차도 완료했다.

스톤브릿지벤처는 기존 스톤브릿지에서 운용하던 벤처조합 10개(결성총액 2959억 원)를 이관받아 운용하고 있다. LP 동의 절차도 모두 마쳤다.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도 모두 이관 허가를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모두 최대주주인의 지위가 확고한 개인 오너십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가 최대주주(100%)다. LB의 최대주주(28.3%)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스틱은 도용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피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스톤브릿지 역시 김지훈 대표 개인이 지분 54.7%를 가지고 있어 투자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그 동안 벤처캐피탈들은 운용자산(AUM) 확대와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PEF 사업을 동시에 영위했다. 하지만 이들 3사는 부작용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 펀드 투자 대상과 규모가 달라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앞으로 PEF 분할을 검토하는 벤처캐피탈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운용사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 운용규모가 작아 독립 경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94개회사(신기술금융사 제외) 가운데 PE사업부문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16개사다. 이 가운데 앞선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13개사가 사업분할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자생력을 확보한 운용사는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3~4개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분할이 쉽지만은 않다. .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PEF 관리보수로 회사 고정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어야 사업부 분할이 가능할 것 같다"며 "스톤브릿지나 스틱, LB외에 사업부를 분할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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