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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분할]사업부 독립 이유 '삼사삼색'②스톤브릿지 설립 이후 독립경영...스틱·LB인베, 정체성 확보 '당면과제'

이호정 기자공개 2017-09-18 07:04: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들이 벤처투자와 사모투자(PE) 부문을 분할해 별도 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벤처캐피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는 단연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었다. 업계 최초로 PE와 벤처투자 부문의 분할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주요 LP(유한책임출자자)들의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아 실험으로 끝날 것이란 관측이 적잖았다.

하지만 스톤브릿지는 2개월여 간의 작업 끝에 지난 5월 벤처캐피탈 본부를 물적분할해 '스톤브릿지벤처스'라는 법인을 신설했다. 이후 스톤브릿지는 스톤브릿지벤처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창투사 지위를 승계했다.

스톤브릿지의 사업부문 분리는 2008년 설립 때부터 예상돼 왔던 부분이다. 이 회사 김지훈 대표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인적분할해 스톤브릿지를 설립한 이후 PE부문은 본인이 직접 챙겨온 반면, 벤처투자 부문은 김일환 대표에게 위임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지훈 대표가 김일환 대표와 손잡고 스톤브릿지를 설립할 때부터 PE와 벤처투자 부문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며 "2012년부터 분할을 추진해 왔지만 스톤브릿지의 사모투자펀드(PEF)가 프로젝트성이 많다 보니 회사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시점을 늦췄던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의 분할은 각각 벤처투자와 PE 역량 강화에 나섰던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LB인베스트먼트에게 모범답안이 됐다.

스틱은 스톤브릿지와 마찬가지로 벤처투자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분할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마쳤으며 연내 마무리짓기 위해 현재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스틱이 PE와 벤처투자 부문 분할에 나선 것은 주요 LP로부터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적잖게 받아 왔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도 "벤처투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PE부문에 가려지다 보니 LP들의 눈총을 받아 왔고, 이 때문에 내부에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사업부문 분할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부문의 독립적인 투자와 관리가 이뤄지면 경영 및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PE부문의 분할을 추진 중이다. LP 중복 문제로 벤처조합과 PEF가 격년으로 펀딩을 진행해 왔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매년 800억 원 안팎의 벤처투자에 나서고 PEF도 투자금액을 키우면서 신규 펀딩 수요가 커져 법인 분리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며 "창투사인 LB인베스트먼트 아래 LB PE를 둘 수도 없고 다른 회사처럼 PE 밑에 LB인베스트먼트를 거느리게 할 수도 없어 인적분할 방식을 통한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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