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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 감사보고서 없이 실사보고서로 투자유치 추진 신한회계법인 대신 EY한영이 작성…프리IPO 납입 조건 완화

배지원 기자공개 2017-09-15 08:29:2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바이오기업 트리플엑스인터내셔널바이오(TIB)가 상장전 지분투자(pre-IPO)를 앞두고 실사보고서를 받았다. 기존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이 아닌 EY한영에 실사보고서 작성을 요청한 점이 눈에 띈다.

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TIB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자 우선 다른 회계법인에서 실사보고서를 의뢰했다. TIB는 상장 전 약 500억 원의 투자금 유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투자를 받아 야오밍펑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한 뒤 연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이 목표다.

TIB는 올해 초까지도 상장 전 펀드레이징 작업을 거쳤지만 투자금 유치까지는 진행되지 못했다. 감사보고서가 문제였다. 2대 주주에 올라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추진한 결과, 다수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과 공제회 등 기관이 투자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보고서가 나온 후 납입이 진행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신한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내주지 않으면서 이 작업은 수포로 돌아갔다.

펀드를 조성하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때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더라도 투자가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감사보고서를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회계법인에 실사보고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중국기업의 감사보고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회계법인 관계자는 "몇달 전 거래소에서 중국기업 실사 시스템이 갖춰져 매출액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통상적인 감사 절차로 진행하다 중국 국세청에서 나오는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 등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한회계법인은 국내 회계법인 중 중국기업의 회계감사를 도맡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중국원양자원에 '의견 거절'을 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원양자원 분식과 사드보복 조치 등 사태가 이어져 거래소가 올해 추가적으로 중국기업을 상장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시간을 두고 중국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IB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본사를 두고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체외진단 키트를 생산한다. 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가의약감독국에서 간암·결핵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등록허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 체외진단기 시장은 중국 정부가 과거 체외진단 부문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지원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 6월 상장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으나 이후 상장 절차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현재 최대주주는 싱크베스트기술유한회사(지분 48.6%)이며, 2대 주주는 지분 7%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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