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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KTH, 신세계 턱밑 추격 해법은 [T-커머스의 공습]①1위 수성전략 'IT경쟁력'…특허 17건 최다·661㎡ 스튜디오 개관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15 08:27:47

[편집자주]

한 때 홈쇼핑의 재고 처리 채널로 여겨졌던 'T-커머스'가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잠식을 우려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던 홈쇼핑 5사도 최근 태세를 전환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가는 업계 차별화 전략을 뜯어보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놓았는지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KTH는 최근 고민이 많아졌다. 홈쇼핑 5사가 각각 T-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후발주자인 신세계TV쇼핑의 추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선두 유지를 위해 KTH가 조바심을 낼 법도 한 상황이다. 하지만 KTH는 녹화방송을 위한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차분하게 대응에 나섰다. 수십 개에 달하는 특허권도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 KTH는 올해 10건에 육박하는 T-커머스 관련 특허권을 취득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1991년 설립된 KTH는 콘텐츠 유통, ICT플랫폼, T-커머스 등 3개 사업부문을 축으로 성장해왔다. 영화·교육 등의 콘텐츠를 IPTV·스마트TV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통화연결음·전자책 서비스 등 플랫폼 구축 및 운영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T-커머스 '스카이T쇼핑'(현 'K쇼핑')은 2012년 9월 스카이라이프에 오픈했다.

3개 사업부문 중 T-커머스의 사업 시작 시기가 가장 늦었는데도 현재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상태다. KTH가 T-커머스 10개 사업자(홈쇼핑 5사 포함) 중 서비스를 먼저 시작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모기업 KT의 기술력 또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KT는 KTH의 지분 63.7%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올 상반기 KTH는 T-커머스 사업부문에서 496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대비 74.2% 증가한 액수다. 매출 기여도가 31.2%에서 45.4%로 14.2%포인트 높아졌다. KTH의 외형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T-커머스로 이전됐다.

KTH 1편_티커머스사업부 비중(크기수정)

다만 향후 성장세는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이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과 KTH T-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 격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불과 1.51배로 좁혀진 상황이다. 전년 동기에는 양사의 외형이 2.35배 차이가 났다.

KTH는 IT 인프라, 모바일 강점을 발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TV쇼핑이 한 자릿수 대 '황금채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KTH는 올해에만 9건의 특허를 취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로써 KTH가 출원 및 취득을 완료한 특허권은 총 17건이 됐다. 구체적으로는 셋톱박스 아이디를 기반으로 시청 데이터를 확보, 사용자별로 각각 다른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성장세도 주목된다. KTH의 TV앱을 통한 리모컨 주문 취급고는 2014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20억 원까지 2.53배 증가했다.

KTH 관계자는 "올해 TV앱을 통한 리모컨 주문 취급고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널확보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현재의 채널을 유지하고 홈쇼핑과 차별화되는 T-커머스만의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H는 올해 스튜디오를 개국하며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 T-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보유한 사업자는 KTH와 신세계TV쇼핑 2곳뿐이다.

KTH는 지난 7월 약 1만 5620㎡ 규모의 자체 미디어센터를 열었다. 미디어센터 내에는 약 661㎡의 스튜디오를 마련해 방송 녹화가 가능한 공간을 뒀으며 종합편집실·더빙실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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