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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K쇼핑' 질주 비결은 'KT커머스' [T-커머스의 공습]②주식 스왑으로 KTcs 지분 확보…CS 경쟁력 강화→콜센터 구축 성과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18 07:57:24

[편집자주]

한 때 홈쇼핑의 재고 처리 채널로 여겨졌던 'T-커머스'가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잠식을 우려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던 홈쇼핑 5사도 최근 태세를 전환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가는 업계 차별화 전략을 뜯어보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놓았는지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시장 미성숙으로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던 KTH가 'K쇼핑'을 선두권에 안착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KTH는 KT그룹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자회사로 거느리던 KT커머스를 주요 카드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커머스의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KTcs에 출자해 이후 콜센터를 개관하는 등 고객관리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2012년 T-커머스 전용 채널 '스카이T쇼핑(현 K쇼핑)'을 오픈한 KTH는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즈음 승부수를 띄웠다. 2014년 KT그룹이 사업조정을 거쳐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 KT커머스의 주식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KTcs에 출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KTH 2편_타법인출자

KTH가 KT커머스의 지분을 확보한 시점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그룹은 사업부문의 조정을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합 분사한 이후 KT커머스를 설립해 KTH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법인 설립 이후 KT커머스는 그룹 계열사에 소모성자재 구매 대행을 해왔다. 같은 해 KT와 KTH는 한창 사업 조정을 하던 터라 중복사업 통합 외에 영업권 양수도가 활발했다. 2002년 KTH는 IDO(인터넷데이터센터) 서비스를 KT에 43억 원에 양도했으며 KT로부터 메가패스 콘텐츠몰을 22억 원에 양수해오기도 했다.

숨 가쁜 재편 작업을 거친 KTH는 10여 년이 지난 2014년 KT커머스를 주요 카드로 활용했다. 이미 2011년까지 T-커머스 각 사업자들이 실패를 반복하면서 T-커머스 육성을 위한 승부수가 절실했던 시점이었다.

T-커머스 사업자 최초 승인은 2005년에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 디지털TV 가입자가 적어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업권 획득 10개사 중 대부분이 승인 이후 2년간 방송을 송출하지 않았다. 이후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은 2012년이다. IPTV(인터넷방송)의 보급이 늘며 디지털TV 전환율이 급격히 올라갔다. KTH를 필두로 2012년~2015년에 걸쳐 T-커머스 업계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KTH 2편_티커머스 연혁(크기 수정)
<출처: KTH>

T-커머스 업체가 속속 방송 송출을 시작하며 KTH도 2010년 이전과는 달라질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KTH는 2014년 KT커머스의 지분을 포기하고 KTcs에 출자했다. T-커머스는 양방향 서비스 특성상 고객과의 상담 빈도가 잦을 수밖에 없는데, KTcs가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2014년 10월 KTH와 KTcs는 각각 KT커머스 주식과 KTcs 지분을 맞교환했다. 당시 KTH는 KTcs의 지분 11.25%(480만 주)를 매입했다. 480만 주를 확보하는데 들인 금액은 137억 7600만 원이다.

KTH는 KTcs의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KT커머스의 지분 전량(81%)을 KTcs에 매각했다. 처분 총액은 178억 9300만 원이다. KTH는 이 중 일부를 KTcs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쓰고 차액 41억 1700만 원은 현금으로 확보했다.

KTcs는 KT그룹의 고객센터, 114번호 안내사업, 컨택센터사업, 유통사업 등을 담당해 온 계열사다. 지분 거래 당시 KTcs는 KTH T-커머스 사업부문의 콜센터 업무를 대행하며 업무협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KTH는 T-커머스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의 콜센터를 개관하며 본격적인 결과물을 내놨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9월 현재 KTH는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C&M,티브로드 등을 통해 약 2100만 가구에 판매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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