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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옵션부 사모채' 추가 발행 3년물 1300억 규모…삼성증권, 인수분 중 400억 ABCP로 유동화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22 08:34:3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1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AA-, 안정적)가 사모사채 시장에서 1300억 원을 조달했다. 4월 발행물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에게 풋옵션을 제공했다. 사모채에 옵션까지 단 건 조달 여건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삼성증권은 이 중 400억 원 어치를 유동화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바꿨다.

포스코에너지는 21일 13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됐다.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발행금리는 2.98%로 책정됐다. 일정 조건에 부합할 경우 조기상환 요청이 가능한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같은날 특수목적회사(SPC) ㈜더블유제이포에버는 404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삼성증권이 전체 발행물량 중 400억 원 어치를 ABCP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ABCP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모채 인수확약을 제공했다. 확약 한도는 416억 원까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해당 ABCP에 신용등급 'A1'을 부여했다. 포스코에너지 신용도는 불안정하지만 신용보강으로 위험을 낮춘 걸 높이 평가했다.

포스코에너지의 공모채는 2015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만기를 5·7·10년으로 나눠 총 20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조달금리는 2.52~3.13% 사이로 책정됐다. 사모 시장에서는 2014년 1000억 원, 올 4월 900억 원 어치를 각각 조달했다. 금리는 2.97~3.3% 사이로 3년 전과 올해 큰 차이가 없었다.

2년 전만 해도 포스코에너지의 인기는 나쁘지 않았다. 초우량등급(AA+)으로 기관투자가 수요가 북적일 정도였다. 하지만 연료전지 사업 부실로 신용등급은 두 노치나 떨어졌다. 약 1000억 원 규모의 연손실이 불가피한 탓이다. LNG 발전 등 기존 비즈니스에 기대를 걸만한 상황도 아니다. 올 상반기에는 신용평정에 모기업 포스코 지원 여력이 빠져 고평가 논란도 있었다.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 하이투자증권에 갚아야 할 1000억 원 어치의 단기차입금이 있다. 회사채의 경우 하반기 중 만기 예정 물량이 없다.

삼성증권은 최근 포스코에너지 회사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ABCP 뿐 아니라 지난 2월 2400억 원 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단으로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연료전지 매각 및 등급하락 이슈가 있어서 풋옵션을 넣어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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