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 7년만에 'B2C'에 힘 싣는 까닭은 [격변기 여행업]③투어몰 매각 후 패키지여행 비중 축소…사업다각화 '전략 선회'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27 08:17:36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별관광객(FIT) 대상 사업비중을 축소했던 여행사 세중이 B2C(기업-개인간 거래) 강화에 힘을 싣는다. 매출 비중이 컸던 삼성그룹의 B2B(기업간 거래) 계약이 끝나자 국내 개인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국가의 포트폴리오를 확충,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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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세중은 7년 만에 다시 B2C 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중은 2010년 패키지여행을 담당하던 자회사를 매각하며 B2C 사업구성에 변화를 줬다.
세중은 2008년 9월 일반여행업(패키지여행) 사업부문을 분할해 세중투어몰여행을 설립했다. 이후 2010년 12월 세중투어몰여행을 매각하며 처분이익으로 10억 원을 인식했다.
당시 세중은 "핵심역량인 상용서비스(기업 대상 B2B부문)에 주력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세중투어몰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매출액의 거의 100%를 B2B에서 내왔을 정도로 기업전문 여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준 세중의 B2C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세중은 세중투어몰을 매각한 이후에는 하나·모두투어 등에 위탁판매 후 수수료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B2C 영업을 이어왔다.
그간 세중의 B2B 집중 전략은 합리적으로 여겨져왔다. 35여년 간 축적해 온 노하우가 법인 고객에게 신뢰를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신규 고객사의 수가 늘지 않았고, 중요한 매출처 중 하나인 삼성 계열사가 호텔신라의 BTM 사업부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중이 B2B 대체제로 택할 수 있었던 선택지는 여러 가지였다.
그 중 하나는 해외 고객 대상의 인바운드(한국 관광 외국인)부문이다. 다만 세중은 그동안 유치했던 인바운드 여행객도 개별관광객이라기보다는 법인 고객과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비즈니스 여행을 오는 해외법인 직원이거나 마이스(MICE) 등 회의 참석을 위한 고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B2B 영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B2B 고객사 감소에 따른 연쇄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2~3년 전에는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B2C 인바운드 매출이 일부 발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류 흐름이 잦아들며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에 세중은 국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으로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세중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B2C 사업을 점차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해외 일부 국가에 개별관광객 대상의 정기편 편성 또한 기대하고 있다.
세중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출 목적의 일환으로 베트남 푸꾸옥 항공편을 기획했다"며 "추석 연휴 전부터 출항하게 되는데 10월까지는 이미 모객이 거의 다 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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