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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8년 만에 추천한 중국펀드는 [Fund Watch]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악몽 딛고 '한화중국본토' 추천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28 08:38:0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10여 년 만에 중국 주식형 펀드를 추천펀드 목록에 올렸다. 그간 기업은행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먼 펀드로 인해 중국 주식형 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기업은행은 중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한화자산운용의 중국펀드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 달부터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중국펀드 추천에 있어서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기업은행이 중국 주식형 펀드를 추천한 것은 8년 만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해외 주식형 펀드 판매에 소극적이었다. theWM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펀드 판매잔고(7조 6085억 원) 중 해외주식형 펀드(2666억 원) 비중이 3.5%에 불과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유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 영향이 컸다.

2006년 3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중국과 홍콩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설정 1년 만에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2호, 3호 펀드가 추가로 설정됐다.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익률이 급전직하하면서 누적수익률 마이너스 60% 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꾸준히 성과가 개선됐지만 2011년, 2015년 홍콩H지수 급락 등으로 펀드 변동성이 컸다.

올 들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먼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45.82%를 기록,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으나 2007년 펀드가 고점일 때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제서야 원금 수준에 도달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펀드의 기업은행 판매비중은 14.98%로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펀드 판매로 고생을 했던 기업은행은 수익률 회복과 함께 환매를 권하고 있다.

한화중국본토펀드의 경우 장기성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중국시장에 대한 리서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는 펀드는 아니지만 그간 해당펀드 운용팀이 중국 내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성 있는 기업을 잘 짚어냈다"며 "타 펀드에 비해 수익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7월에 설정된 한화중국본토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펀드 중에 하나다. 올 들어 30.73%의 수익을 내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3년·5년 수익률이 각각 99.36%, 135.01%를 기록하는 등 동종유형내 펀드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운용규모는 839억 원이다. 책임매니저는 박준흠 아시아 에쿼티운용팀 상무다.

한화중국본토 1

한화자산운용은 2012년부터 직접 운용을 위한 부서를 만드는 등 중국본토펀드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는 국내 아시아 에쿼티 운용팀과 중국 현지 법인 리서치팀, 싱가포르 현지법인 운용팀 등 세 곳이 협업을 하는 구조다. 중국 법인을 통해서는 현지 기업탐방 중심의 리서치를 만들어내고, 싱가포르 법인에서는 글로벌 트렌드 및 글로벌 거시경제가 중국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다. 한국에서는 이를 모아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

한화중국본토펀드는 철저하게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주와 저평가된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는 운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7월 17일 기준)을 살펴보면 투자 상위 종목인 평안보험, 메이디그룹(Midea Group),소피아 홈 컬렉션(Suofeiya Home Collection), 하이크비젼(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 등은 5년 간 순이익 증가율이 200~400% 가량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호조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 대한 투자보다는 각 개별펀드들의 운용성과나 역량 등을 판단해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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