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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유증' 현대약품, 오너일가 초과 청약한다 신주발행비율 15% 육박...유증흥행, 지배력 보완 목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28 08:23:1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현대약품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오너일가도 지원에 나선다. 이한구 회장 등 오너일가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초과 청약할 계획이다. 더구나 이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율이 25%에 불과해 유증 참여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현대약품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구주주 청약시에 120% 초과 청약할 계획이다. 다만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청약 비율이 변동될 수 있다고 기재했다.

현대약품은 지난 25일 13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한해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구조다. 현대약품의 시가 총액이 980억 원대인걸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대비 15%에 육박하는 신주가 발행된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맞춰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초과 청약 카드를 꺼냈다. 오너일가는 100% 청약시 24.48%, 120% 청약시 29.37%에 해당하는 신주를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에도 발행될 신주 중 20%가 배정된다. 오너일가와 우리사주조합이 전량 청약하면 전체 유상증자 중 절반 가까이를 채울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현대약품은 오너 2세인 이한구 회장이 지분 18.4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 회장의 아들 이상준 부사장이 4.92%, 딸 이소영 상무가 0.93%, 부인 김정배씨가 0.4%를 보유 중이다. 법인으로는 아트엠플러스와 바이오파마티스가 각각 0.58%, 0.08% 보유 중인데 이들은 모두 3세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나머지 친인척은 이 회장의 자형인 진수창씨, 매제 노갑덕씨가 각각 0.11%, 0.32%씩 갖고 있다.

지분율을 토대로 보면 오너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는 30억 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먼저 100% 청약시 오너일가는 약 32억 원이 필요하다. 120% 초과 청약이 모두 성사될 경우는 약 38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현대약품 오너일가가 초과 청약까지 나선 건 지배력 보완과도 맞물려 있다. 이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율은 25.77%이며 100% 청약시 25.61%로 바뀐다.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와 향후 경영승계까지 염두에 두면 지분율은 높을 수록 좋다.

현대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130억 원을 신약개발에 쏟을 예정이다. 내년에만 예정된 R&D 투자 규모는 279억 원이다. 임상 1상 중인 당뇨병치료제 HD-6277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BPDO-1603이 각각 87억 원, 30억 원이며 임상 3상인 레보투스CR이 32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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