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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용 납품 자신…日장비 이길 것" [thebell interview]이영종 선익시스템 대표, LGD E5라인 증착장비 검증…향후 수주 경쟁 평가서 이길 것

이경주 기자공개 2017-09-29 08:05:1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용 OLED 장비도 납품할 수 있다. 일본 (토키) 장비와도 평가에서 이길 것이라고 본다."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 업체인 선익시스템 이영종 대표가 LG디스플레이의 애플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라인에 증착장비 납품을 자신했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LG디스플레이 OLED 라인에 일본 토키 증착장비 채택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은 주요 부품이나 장비를 협력사에 맡길 때 2차, 3차 협력사 선정까지 직접 관여할 정도로 꼼꼼하게 생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익시스템은 LGD 경북 구미 E5라인에 공급한 2대의 증착장비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고 품질 면에서도 일본 장비보다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종 선익시스템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애플용 증착장비 수주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LGD 아이폰 전용 생산라인에 일본산 장비를 택할 것이란 전망이 퍼져 있다. 선익시스템은 디스플레이패널 증착장비로 코스닥에 상장한 유망 장비업체다. 증착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색 화소를 고르게 입히는 장비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드는 데 핵심 장비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증착장비는 일본 '토키'가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애플용 장비 불발 루머 탓에 최근 증시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상장에 앞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 흥행저조로 실권이 발생했다. 이달 20일 코스닥 상장 첫날에는 종가(2만9750원)가 공모가 3만7000원 대비 19.59% 하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애플용 배제 전망) 그런 기류가 있었지만 향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LGD E5라인에 기 공급한 우리 장비가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5라인은 LGD가 재작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6세대 플렉서블 OLED라인으로 선익시스템 증착장비 2대가 배치됐다. 각 장비의 생산능력은 월7500장(7.5K)이다.

이 대표는 "올 4월부터 E5 증착장비 가동이 소규모 물량으로 시작됐지만 당시엔 수율이 낮아 밝히지 않았다"며 "이후 7월 수율이 정상화 돼 양산이 시작됐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플렉서블 생산공정은 패널에 모듈을 붙이는 작업이 까다로운 데 선익시스템이 관여한 패널 증착공정은 이미 정상 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덧붙였다.

LGD가 애플용으로 구축중인 라인은 경기 파주 E6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6에는 업계 1위인 일본 토키(tokki) 장비 1대가 올 5월 입고됐다. LGD는 향후 토키 장비 두 대를 내년 초까지 E6 등에 추가로 반입할 예정이다. 토키 장비의 각 생산능력은 월 1만5000장(15K)로 선익시스템 장비의 두 배다.

LGD는 올 7월 월 30K 규모의 6세대 OLED라인 증설계획을 밝혔는데 이 공장들도 모두 애플용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현재로선 이 라인에 모두 토키 증착장비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증설규모와 향후 입고될 토키 장비 2대의 생산능력이 월 30K로 일치한다.

이 대표 발언은 향후 LGD가 추가로 애플용 증설에 나설 때 장비 납품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추후 평가에서 (토키를) 이길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느냐가 중요한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용과는 별개로 E5라인에는 1~2대 가량 추가로 증착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본래 9월 말까지 E5에 추가 납품을 요청 받았는데 공간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며 "늦어도 연내에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5라인에서는 현재 구글 픽셀폰용 OLED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용으로 생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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