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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 6개월새 등기임원 절반 물갈이 노성구, 조용현, 손지웅, 장지용 퇴사…사업 연속성 우려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29 08:06:3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기임원이 6개월새 절반 가량 물갈이됐다. 창립 멤버인 노성구 부사장(58)이 퇴사했고 조용현 부사장(63), 손지웅 이사(54)도 회사를 나갔다. 주요 임원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신약개발 등 사업 연속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 기술특례상장 1호 업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 장지용 사외이사(78)가 7월 31일을 끝으로 퇴임했다. 장 이사는 6월 30일 기준 등기임원 중 조중명 대표이사에 이어 가장 재직기간이 길었다.

앞서 노성구 부사장은 3월 31일 회사를 떠났다. 노 전 부사장은 조중명 대표와 LG화학기술연구원, 바이오텍에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까지 함께 근무한 경영 파트너였다. 최근 바이오벤처 파이메드바이오를 창업했다.

조용현, 손지웅씨도 비슷한 시기에 등기임원에서 내려왔다. 손지웅씨는 현재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6개월새 등기임원 절반이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6월 30일 기준 총 9명의 등기임원이 등재돼 있는데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3명이 새 얼굴로 바꼈다. 최근 장지용 사외이사가 퇴사하면서 6개월 사이에 4명이 등기임원 명단에서 사라졌다.

등기임원만 참여할 수 있는 이사회는 기업의 중요한 장기 계획이나 의사결정 등을 결정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사업 연속성에 우려가 생기는 이유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 Inc.)와 맺은 3500억 원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후보(CG026806) 기술이전 계약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계약금 12억 원, 옵션행사금 23억 원, 임상개발 및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 3489억6000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주요 임원들의 잦은 교체는 사업 연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퇴사 임원들은 크리스탈지노믹스 주력 사업인 신약개발 파트(연구개발업무, 의약사업본부 총괄, 임상개발 담당 등)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이다.

등기임원만 크리스탈지노믹스를 떠난 것은 아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임상개발을 담당하던 이상윤 상무도 최근 한독 의학부 임상과학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상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해 서울대병원, 화이자(Pfizer), 삼성바이오에피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을 거쳤다.

증권가 관계자는 "주요 임원진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더 좋은 이직 기회를 얻었던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기술수출 파트너사 앱토즈의 시가총액이 400억 정도인데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임상 진행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는 우려 등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빠르게 대체 임원이 들어오는 등 업무 공백은 없고 앱토즈와의 기술수출 계약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신약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임원 교체는 현 상황에서 최적의 적임자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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