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 '부채비율 45%' 무차입경영 비결은 [격변기 여행업]④'현금창출 우량' 350억 잉여금 축적, 분할 등 부실사업 정리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29 08:55:25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사 세중이 수년째 우량한 재무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면서 부채비율이 3년 연속 50% 안팎에 머물렀다. 무리한 사업 확장에 나서지 않고 부진한 실적을 낸 사업부문을 정리해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해오고 있다.세중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 각각 291억 원, 643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5.2%에 그쳤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부채비율이 각각 47.69%, 47.15%에 머물렀다. 총 차입금이 150억 원으로 부채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했다.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불필요한 여행사들은 다른 업종보다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다만 호텔과 면세점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해온 하나투어의 경우 다소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148.6%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 특색 이외에도 세중의 자체적 노력도 재무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세중은 매력도가 낮은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분할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왔다.
세중은 △강재 △육상운송 △여행 등 세 가지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이중 강재와 운송사업부는 영업적자에서 흑자를 왔다갔다하는 반면 여행사업부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세중은 적자 사업부문을 재편해오며 수익성 관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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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는 강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창원강재를 설립했다. 올 상반기 강재사업부는 3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손실을 인식했다. 앞서 2012년 12월 운송사업본부의 소매물류부문을 새로비스, 태영로지스 등에 매각했다.
부실 사업부 정리도 재무구조 안정화를 거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세중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 포함)은 256억 원으로 전체자산의 27.4%를 차지한다. 총부채(291억 원)의 88%를 한 번에 갚을 수 있는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현금성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세중은 영업활동으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해내며 외부 자금조달 필요성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별다른 재무활동 없이 영업에서 벌어들인 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아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세중이 보유하고 있는 이익잉여금은 35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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