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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주가 추락, 딜레마 빠진 한국밸류 "저평가 판단 여전..추가 매수 부담스러울 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7-10-10 09:30:5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의 2대 주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딜레마에 빠졌다. 저평가됐다며 NS쇼핑 주식을 대량 매집했지만 주가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평가 판단에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추가 매수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하림그룹내 내부거래와 편법 증여 이슈 등 새정부 출범 이후 주가를 발목잡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S쇼핑 주가는 최근 1만4000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밸류가 NS쇼핑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올해 초와 비교해 주가가 20~30% 가량 하락했다. 올해 7월 한때 1만8000원선을 넘어선 주가는 그 이후 줄곧 내렸다.

지난 7월말 현재 한국밸류운용은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과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의 펀드를 통해 NS쇼핑 지분 16.71%를 보유하고 있다.

NS쇼핑의 주가 하락은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 매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역할을 했다. 하림그룹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NS쇼핑을 통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던 것. 이로 인해 NS쇼핑의 차입은 3000억 원대로 불어났다.

하림 지배구도

더불어 하림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제기되면서 새 정부의 타깃이 되고 있다. 하림그룹은 김흥국 회장의 장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올품을 통해 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부거래 문제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더불어 정부가 적폐 청산을 목적으로 NS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업체 전반에 대한 갑질행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NS쇼핑은 계열사 증자에도 동원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국밸류운용은 NS쇼핑에 대한 저평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가이익비율(PER) 10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 정도면 충분히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NS쇼핑 주식을 매집한 건 그만큼 저평가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도 그 분석과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에 대한 사업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전제가 있다. 사업에 대한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과 세금 등이 빠져 나가고 있어 무수익 자산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 인근의 토지 가격이 평당 7000만 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비싼 땅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관계로 어떤 식으로든 개발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밸류가 NS쇼핑에 대한 저평가 판단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지분을 많이 사들인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내렸기 때문에 추가 매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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