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베트남 제마뎁 물류부문 인수 지난 1일 계약체결…51%인수에 1400억원
윤동희 기자공개 2017-10-10 08:27:3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07일 0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베트남 제마뎁의 물류사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베트남 항만·물류회사 제마뎁(Gemadept)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CJ대한통운과 물류회사 지분 거래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규모는 기재하지 않았으나 현지 증권사 리포트와 언론에 따르면 1억 2500만 달러로 한화 환산 약 14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마뎁은 지난 5월 주주총회를 열고 물류사업 부문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제마뎁은 5:5의 비율로 항만과 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는데 CJ대한통운이 물류사업 부문만 인수를 원하면서 관련 사업부문만 따로 떼어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사업을 관할하는 제마뎁 말레이시아도 해당 회사로 넘겼다.
제마뎁은 정확히는 두 개의 회사를 분할 신설했는데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Gemadept Shipping Holding Limited Company)와 사업회사(Gemadept Shipping Limited Company)다. CJ대한통운은 두 회사의 지분 모두를 50.90%씩 인수하기로 했다.
동시에 CJ 베트남 유한회사 지분 15%를 CJ오쇼핑에 넘겼다. 회사는 지난 2014년 호치민 시에 위치한 타워를 CJ측에 85%만 매각하고 15%는 남겨둔 상태였다. 이번 물류사 거래로 기타 이해관계를 모두 정리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CJ대한통운은 수년 전부터 제마뎁 물류사업부문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그룹(Vietnam Investment Group·VIG)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면서 혼전이 빚어졌다. 또 태광실업이 제마뎁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거래 양상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등의 이슈로 태광실업이 인수를 포기하고 VIG가 CB전환을 완료하면서 거래에 속도가 붙었다. VIG는 2011년 VI 2호 펀드 등을 통해 CB를 매입했고 지난 6월 20일 해당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전환 후 VI 2호 펀드와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게 된 제마뎁의 주식은 37.75%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차보고서에 기재된 주주구성에 따르면 이번 전환으로 단일 최대주주는 VI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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