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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총수, 해외 출장으로 국감 불참…한성숙 대체할 듯 유럽·일본 오가며 해외 점검, 12·19일 위원회 모두 불응

김나영 기자공개 2017-10-11 15:56:1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청에 불참할 전망이다. 재벌 총수들의 단골 불출석 사유인 '해외 출장'을 이유로 증인 요구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창업주는 현재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 사업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당초 대체 증인 없이 불출석 사유서만 낼 계획이었으나 국회의 압박 등을 감안해 한성숙 대표가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12일엔 과기정위, 19일엔 정무위가 열린다. 이와 별도로 19일 열리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기정위와 정무위는 이 창업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포털의 정치적 중립성과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스왑 등에 대해 각각 질의할 계획이다. 교문위는 한 대표에게 포털의 뉴스 서비스 등 네이버의 정치 성향을 두고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창업자는 현재 프랑스 출장 중이다. 최근 이 창업자는 유럽과 일본을 오가며 해외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다. 유럽의 경우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의 역할을 위해, 일본의 경우 네이버 재팬과 라인 등으로 수시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되고 이해진 창업자가 총수로 지정되면서 국내 체류를 더욱 꺼린다는 풀이가 나온다.

네이버는 이 창업자의 국내 부재를 들어 금일 중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애초에는 대체 증인을 따로 기재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성숙 대표를 대체 증인으로 참석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대표가 대체증인이 되면 3개 위원회에 모두 참석해야 해 일부 시간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정감사 증인에 이유 없이 불참하면 국회 각 위원회는 이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각 위원회가 한 대표를 대체 증인으로 채택하면 검찰 고발로 이어지지 않지만 대체 증인을 불승인하면 책임 회피를 들어 이해진 창업자에 대한 검찰 고발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국감에서는 대기업 총수를 겨냥한 증인 채택과 불출석이 반복됐다. 단순 회피로 판명되면 벌금이 부과되는데 최대 1000만 원까지 매겨진다.

한편 네이버 주요 경영진 중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으며 이해진 창업자는 증인으로 나선 적이 없었다. 네이버는 올해 재벌에 준하는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만큼 앞으로 국감 단골기업이 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해진 창업자가 총수가 아니라는 주장을 강하게 한 것은 이같은 정치 일정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 것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해진 창업자도 해외 출장이란 이유로 다른 재벌과 유사한 형식으로 이를 회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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