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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ADT캡스 거래가 3조 기준 최소 '7500억' 수익 지분 100% 2조 600억 취득…금융비용 3700억, 배당수익 1900억

정호창 기자공개 2017-10-23 18:07:1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이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시장 예상치인 3조 원에 매각할 경우 7500억 원 내외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자금 중 차입금 비중이 높은 탓에 당초 세간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낮은 매각 차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칼라일은 2014년 5월 미국 타이코(Tyco)에 19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ADT캡스 지분 100%를 손에 넣었다. 칼라일이 설립한 M&A용 특수목적법인(SPC)의 장부상 ADT캡스 지분 취득가는 2조 600억 원이다.

칼라일은 당시 ADT캡스의 연간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을 1700억 원 가량으로 평가해 에비타 배수(EV/EBITDA) 1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타이코에 ADT캡스 몸값을 지불했다.

칼라일은 ADT캡스를 인수하기 위해 사이렌홀딩스코리아와 사이렌인베스트먼츠코리아 등 두 개의 SPC를 설립했다. 인수자금의 63%인 1조 3000억 원은 국내 금융권에서 차입해 마련하고 운용펀드를 통해 800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칼라일은 인수 이듬해인 2015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1500억 원을 추가 조달한 뒤 SPC 유상감자를 통해 1440억 원을 조기 회수했다. 이어 올해 5월 한차례 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차입 규모를 늘리고 300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로써 칼라일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ADT캡스 인수금융 규모는 선순위 1조 4500억 원, 중순위 2750억 원 등 총 1조 7250억 원으로 2014년 인수 당시보다 4250억 원 늘었다. 지분 취득가 대비 현재 칼라일의 펀드 투자잔액은 335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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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는 지난해 2512억 원의 에비타를 기록했다. 칼라일이 인수 당시 평가한 1700억 원에 비해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근거로 관련 업계에선 칼라일이 당시 인수 밸류에이션(에비타 배수 12배)을 적용해 ADT캡스 매각가로 3조 원 이상을 원매자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ADT캡스 지분이 3조 원에 거래될 경우 취득가 대비 칼라일의 매각 차익은 94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칼라일이 실제 손에 쥐게 되는 수익 규모는 이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자금의 80% 이상을 차입금으로 조달한 탓에 매년 수백 억 원의 금융비용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담한 금융비용은 2500억 원 수준이다. 올해는 800억 원 내외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DT캡스 인수자를 찾는데 성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가정하면 칼라일이 지불할 총 금융비용은 37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ADT캡스 경영을 통해 얻는 배당수입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DT캡스는 지난해 880억 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올해는 1000억 원 수준의 배당을 시행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칼라일이 ADT캡스를 통해 얻은 배당수입이 2000억 원을 밑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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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금융비용과 배당수입을 감안하면 ADT캡스 지분 100%를 3조 원에 매각할 경우 칼라일이 손에 넣게 되는 차익은 75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수자와 협상을 통해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배당을 칼라일이 수령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차익 규모는 이보다 늘어나게 된다. ADT캡스는 칼라일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4회계연도에 주주인 타이코에 전년치(266억 원)의 4배에 육박하는 979억 원의 대규모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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