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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엠지메드 매각...재무구조 영향은 처분이익 209억 당기순익 계상 예정, 지분법적용 손익 여파 적을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7-10-31 16:41:4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이 분자진단 계열사 엠지메드 매각을 결정하면서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크로젠은 이번 매각으로 장부가액 대비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하게 됐다. 그간 엠지메드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온 탓에 매각에 따른 손익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관계사인 엠지메드 주식 155만 9550주(26.11%)를 전량 매각한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전체 매매 규모는 226억 원으로 주당 1만 4500원이 적용됐다. 계약체결일 전인 27일 엠지메드 종가 1만 6650원 대비 13%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거래상대방은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다. 양측은 오는 12월 13일 잔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거래로 별도기준 연간 순이익이 209억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말 별도기준 마크로젠은 엠지메드 장부가액을 17억 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예상 수준인 226억 원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장부가액을 제외한 나머지가 고스란히 투자지분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에 계상된다. 지난해 마크로젠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51억 원인걸 감안하면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엠지메드 매각이 마크로젠 손익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엠지메드는 연간 매출액 50억 원 안팎을 내고 있다. 크진 않지만 5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익도 5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마크로젠은 엠지메드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엠지메드의 경영 성과를 지분법손익에 반영해 당기순이익에 계상할 뿐이다. 엠지메드가 거두던 매출액 50억 원 가량은 그간 마크로젠 손익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명지병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부 할인이 적용됐다"며 "처분 수익까지도 감안하면 저가 매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엠지메드는 지난 2001년 마크로젠과 삼테크가 각각 70대 30으로 합작설립한 유전자 정보업체다. 2년이 지난 뒤 삼테크가 지분을 처분하면서 마크로젠이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엠지메드는 네오제네틱 인수합병,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진행했고, 2014년 마크로젠이 보유한 엠지메드 지분율은 36.39%로 바뀌었다. 엠지메드는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입성했고, 이듬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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