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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이수앱지스 유증 지원 '총력' 구주주 배정 50% 청약, 나머지 기관투자자에 매각해 실권주 최소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7-11-09 08:15:0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앱지스가 추진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이수화학이 확실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주 배정 물량의 절반에 대한 청약을 확정한데다 나머지 절반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넘겼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화학은 신주인수권표시증서 87만 주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난 6일 장외매각했다. 주당 58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5억 원 규모다.

해당 신주인수권표시증서는 이수앱지스 유상증자에 따라 구주주인 이수화학에 배정된 물량이다.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 주식 702만 9363주(35.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주주 배정비율은 1주당 0.2499966726주다. 이를 토대로 이수화학에는 175만 7316주가 배정됐다.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 유상증자가 결정된 시점부터 배정 물량의 50%를 청약하겠다고 공표했다. 특수관계인인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5.38%) 등은 이수앱지스 유상증자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수관계인의 참여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수화학이 꺼내든 건 기관투자자 유치다. 배정 몫의 절반인 87만 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넘겼다. 인수자는 수성자산운용,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9곳이다.

이는 이수앱지스 유상증자 흥행과 맞물려 있다. 이수앱지스가 추진하는 증자는 당초 320억 원대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280억 원으로 줄었다. 전일 이수앱지스 시가총액은 1120억 원대다. 증자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20%를 넘을 정도로 대규모 자금조달이다. 이로인해 다른 소액주주들이 미참여시 대량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수앱지스는 주관사와 잔액인수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인수수수료는 정액으로 2억 5000만 원이지만 실권주 발생시 잔액인수금액의 9%를 추가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실권주가 많을 수록 이수앱지스가 지급할 수수료도 늘어난다. 이는 미국 진출을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을 계획 중인 이수앱지스한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수앱지스는 15년째 적자이지만 내년에 연구개발(R&D)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유상증자 이후 이수화학이 보유한 이수앱지스 지분율은 3.89%p 하락한 31.68%로 집계된다.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유상증자에 모두 미참여했다고 가정하면 총지분율은 36.36%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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