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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점유율 줄고 신사업 어렵고 '사면초가' 가스레인지·의류건조기 선두 뺏겨, 희망퇴직 얘기 솔솔

서은내 기자공개 2017-11-10 08:30:0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레인지 명가 '린나이'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에서 출발한 린나이는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주력 제품인 가스레인지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가스보일러 시장도 위태롭다. 국내 가전 업체들이 판매망을 확충하며 대대적인 판촉을 벌인 결과다. 신사업 일환으로 내놓은 의류건조기도 새로운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여전히 이익규모는 유지하고 있으나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다. 희망퇴직설에, 사업 축소설도 불거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가스레인지 시장에서 SK매직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SK매직(옛 동양매직)은 지난해 SK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된 후부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SK매직은 모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IoT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으로 판매망을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SK매직이 가스레인지 부문 매출 1000억 원(시장 점유율 45%)을 달성하며 린나이코리아(680억 원, 37%)를 제쳤다. 린나이코리아의 가스레인지 부문 매출 규모는 2015년(796억 원)에 비해서 15% 감소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가스보일러 사업도 막막한 상황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귀뚜라미 경동 등 주요 메이커들이 새로운 콘덴싱 보일러 제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귀뚜라미는 냉난방 공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린나이코리아는 별다른 신사업 발굴을 하지 않고 있다.

린나이는 1920년 일본에서 석유 풍로를 만들던 린나이 상회가 시초다. 이후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로 사업을 확장했고 한국엔 1974년 진출해 급속도로 사세를 불렸다. 현재 인천에 본사를 두고 공장 3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울 합정동에 영업 조직을 두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한국에서 신규 사업도 여럿 추진했으나 성과가 미미하다. 린나이코리아는 1990년대 일본에서 의류 건조기를 들여와 국내에 소개했다 린나이의 가스형 건조기는 건조 속도가 빠른 대신 옷감이 손상되기 쉽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으며 제대로 시장을 확대하지 못했다.

최근 의류건조기 시장은 삼성 LG 등 대형 가전사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삼성, LG 등은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내놓고 판세를 뒤엎었다. 의류건조기 시장은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최근 SK매직,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뛰어들었다. 린나이의 입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에 시장을 뺏겨 추가 판로 확장이 궁지에 몰렸다"며 "11월 중으로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그 외에 새로운 투자를 계획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회사 린나이플러스는 또다른 골칫거리다. 린나이플러스는 2008년 설립돼 가정용 전기, 전자, 가스기기 등을 판매 유통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규모는 403억 원이다. 판매하는 제품 중 린나이 제품이 주력이며 지난해 린나이코리아와 매입거래한 금액은 167 억 원이다. 린나이플러스는 매년 5억 원에서 8억 원가량씩 당기손실을 기록하면서 순자산이 -31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린나이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31억 원, 124억 원. 영업이익은 2014년 134억 원, 2015년 124억 원으로 매년 제자리 걸음이다. 린나이코리아 측은 올해 실적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자 린나이코리아는 판관비 줄이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최근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린나이가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해온 결과 전체 인원이 상당수 줄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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