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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세계 주요도시 랜드마크 빌딩 인수 주력 [IB 해외 투자 전략]주요 관광지 호텔 인수 지속…해외 대체투자로 수익성 제고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13 14:29:1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선진국 주요 도시와 신흥 성장국 대도시에 위치한 랜드마크급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상해 미래에셋 빌딩 등 주요 도시 중심업무지구(CBD) 소재 빌딩의 경우 비교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와이 등 주요 관광지 호텔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지속적으로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시카고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 소유주는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수석 고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반카의 남편)으로 현재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가 콜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 빌딩은 당초 3억 달러(한화 3600억 원) 선에서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마스터리스(Master Lease) 계약이 5년 밖에 남지 않은데다 리노베이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 등으로 인해 가격 협상 과정에서 최근 2억 6000만 달러(3120억 원) 수준까지 호가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인수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에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의 보다폰(Vodafone) 독일 본사 오피스 빌딩을 인수했다. 지상 19층 고층 건물, 지상 8층 저층 건물과 주차빌딩 등 3개 건물을 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보다폰과 20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있고 기간 만료시 5년 단위로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밖에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 호주, 일본 등에 위치한 주요 대도시에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유럽 오피스 빌딩 인수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제 도시 CBD에 위치한 오피스는 임차에 대한 우려가 적고 가격에 대한 하방 경직성이 있다"면서 "신흥국에서 CBD로 성장할만한 도시의 오피스 빌딩 인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이 해외 주요 도시 오피스빌딩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는 상해 푸동 지역의 미래에셋타워다. 2006년에 불과 2600억 원에 인수한 이 빌딩의 현재 평가 가격은 1조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10년 만에 평가액이 4~5배로 커진 것이다.

해외 주요 관강지 소재의 호텔 인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중국의 비자 발급 비율이 아직 한 자릿 수에 불과해 중국 경제 성장으로 비자 발급자 수가 늘어나면 해외 주요 관광지의 호텔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시코와 하와이 소재의 페어몬트 호텔, 호주 시드니의 포시즌 호텔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우량 자산 발굴을 위해 해외 주요 거점 지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홍콩, 미국(뉴욕, LA), 영국, 중국,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10국에 11개 현지 법인과 3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올 들어 LA 법인과 런던 법인에 각각 3340억 원과 5664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7조 원까지 늘어나면서 국내 투자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우량 자산 발굴과 투자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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