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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터블파워 매각, 3000억대 밸류 근거는 우호적 업황 반영..해외 경쟁사 인수 타진

박시은 기자공개 2017-11-16 11:35:1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계열 건설기계 생산업체인 두산밥캣이 포터블파워(Portable Power)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다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이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도자 측은 최근 업황 개선세 등을 근거로 최소 3000억 원대 밸류를 적정 가치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두산밥캣은 최소 3000억 원대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블파워 사업부의 최근 실적을 감안한 최근 3년치 연평균 영업이익은 대략 25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상각 전 영업이익은(EBITDA)은 3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M&A 시장에서 성사된 거래 밸류에이션 평균치가 10~11배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두산밥캣이 왜 적정 매각가를 3000억 원대로 책정했는지 설명된다.

‘이동식 공기압축기'로 통칭되는 포터블파워는 일종의 전기 발전기로 건설 현장에서 여러 가지 기구를 작동시킬 때 쓰는 필수 장비다. 유전이나 가스전 시추 현장에서도 많이 쓰인다. 사업부 실적이 글로벌 건설경기와 직결되는 이유다.

통상 국제유가는 건설경기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유가가 오르면 추가 원유정제를 목적으로 중동을 비롯한 발주처들이 플랜트 발주를 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장비 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중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회복된 것도 유가 회복과 관련이 깊다. 특히 노후화된 인프라가 많은 미국이 최근 도시재생 사업에 열기를 띠면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3년간 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출이 부진했던 것도 저유가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 영향이 컸다. 건설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포터블파워 사업부 실적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스웨덴의 ‘Atals Copco'를 비롯해 'Chicago Pneumatic'와 'Sullair', 'Airman' 등 해외 유수의 경쟁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과 인도, 브라질 내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도 인수를 통한 사업분야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주요 기반시설이 해외에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북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27개의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두산밥캣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미니건설장비(Compact)와 이동식공기압축기(Portable Power)로 나뉜다. 중형건설장비(Heavy) 판매사업의 경우 지난 9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관했다.

매각 주관사 선정과 관련, IB 10곳 정도가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주관사 선정은 다음주 쯤 결정될 전망이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 물색을 비롯해 매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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