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회적기업 출자 위주, 계열사 주식 비중 미미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SK그룹]④SK건설·SKC 등 지분율 1% 미만, SK케미칼 주식가치 가장 커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01 08:33:52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재단이 소유한 계열사 지분은 많지 않다. 지분율이 1%를 넘는 곳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갖고 있는 SK케미칼이 유일하다. 그룹의 '2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의 경우 사회적기업 지분만 갖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방식 중 하나로 출자와 증자를 택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등 경영전략 측면에서 재단의 쓰임새는 높지 않아 보인다.

재단 주식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식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는 SK건설(0.24%), SKC(0.19%), SK네트웍스(0.33%), SK케미칼(1.08%) 등 4개사다. 지분율은 높지 않다.

투자지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배당수익은 많지 않다. 지난해 배당으로 벌어들인 자금은 약 2억 원이다. 전체수익의 1.1% 규모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갖고 있는 SK네트웍스 지분의 경우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선대회장이 재단을 출연하면서 들고 있던 SK네트웍스의 지분 일부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재단 주식2

행복나눔재단의 지분 보유 내역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재단의 설립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행복나눔재단은 행복나래 등 사회적기업 12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행복나눔재단이 지분 5%를 보유한 행복나래는 산업자재·소모성자재를 구매하는 업체다. 2012년 SK그룹 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고 이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회계연도 발생 이익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SK그룹 관계자는 "행복나눔재단이 사회적기업의 출자나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장부가 대비 크게 올랐다. 보유 주식의 장부가치는 약 47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SK건설을 제외한 SKC·SK네트웍스·SK케미칼 등의 지분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가치는 총 270억 원 정도다. 장부가를 7.5배 웃도는 수치다.

주식가치 상승의 일등공신은 SK케미칼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보유한 SK케미칼의 장부상 가치는 12억 원이다. 최근 SK케미칼의 주가를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188억 원 내외다. 장부가치의 약 16배다. SKC와 SK네트웍스의 최근 지분가치 역시 장부가 대비 각각 6배, 2.5배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