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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발행어음 금리 경쟁력은 1년 2.30%, 경쟁사·은행 대비 월등…역마진 우려도

이승우 기자공개 2017-11-28 11:48:4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IB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상품을 처음으로 내놨다. CMA에 편입하는 방식의 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가 2.3%로 책정돼 경쟁 증권사 뿐 아니라 예금 상품을 팔고 있는 은행들도 긴장하게 됐다. 타 금융사와 비교해 고금리여서 일부에서는 역마진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부채관리위원회(ALCO, Asset Liability Management Committee)를 개최하고 발행어음 금리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발행어음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수익률은 연 2.3%.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책정됐다. 발행어음에 투자하려면 CMA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는 연 1.2%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1년 만기 기준 발행어음형 CMA의 금리 2.3%는 시중에 나와 있는 같은 만기 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특별 이벤트가 아닌 이상 2%를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미 발행어음 CMA를 취급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년 만기 개인용 발행어음 CMA는 1.35%다. 한국투자증권과 거의 1%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국투자증권내 같은 만기 유사 상품과도 금리 차이가 크다. 발행어음형이 아닌 RP형 CMA는 1%대 중반에 그치고 있다. 제2 금융권을 제외,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 중 최고의 금리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역마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을 정도다.

다만 1년 만기와 그 이하 만기 발행어음 CMA의 금리와 격차가 다소 크다는 점은 오점이다. 이는 기업 대출에 발행어음 자금의 50% 이상을 사용해야하는 규제로 인해 장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더불어 증권사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가 예상보다 상당히 높다"면서도 "1년 이상 장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가 역력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발행어음의 주 수요처는 개인과 더불어 중소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탁이나 사모펀드 등 기존의 금융상품과 달리 발행어음은 수요자의 니즈에 정확히 맞춰 상품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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