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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정기 인사, 해 넘길까…부행장 선임 '정중동' 내달 중 임원·본부장 인선 마무리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30 14:35:0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임원 인사 절차에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은행 최초로 공모 방식으로 부행장(상임이사)을 선출하고 있고, 후보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 협의 및 인사검증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임추위가 12월 중 부행장 인사를 마무리하면 은성수 행장은 사의를 표명한 본부장들의 거취를 정해야 한다. 은행의 정기 인사는 해를 넘겨 내년 초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상임이사(최성환 부행장, 김성택 부행장) 후임 선임을 공모로 진행하고 있다. 후보자 응모 결과를 취합한 상태지만, 내부 절차인만큼 면접이나 진행 상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임추위원들은 수시로 모여 비공개 회의를 갖고 논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원들은 지난 15일 전후 임원 선출을 공모로 진행키로 합의했다. 은행에서 부행장을 공모로 뽑는 것은 수은이 처음이다.

상임이사는 은행의 이사회 멤버이자 임원급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행장 직위다. 은행 각 본부를 이끌고 있는 수장 직급은 본부장이다. 수은은 지난 2015년 무렵 부행장 명칭을 본부장으로 바꾸고 집행간부로 직위를 낮췄다.

공모로 진행하고 있는 임원을 뽑고 나면 나머지 본부장 인선도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홍영표 전무이사를 포함해 수은 상임임원 3명,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전원은 신임 은 행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은 행장은 이들 본부장 가운데 일부를 남기고 새로운 본부장들을 선임하면서 나머지 경영진들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진 선임과 본부장 인사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부장 6명 중 누구를 남기고 얼만큼 남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인사에서 최 부행장과 김 부행장 외에 홍 전무이사를 대체할 임원도 새로 뽑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복수 수은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무이사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자리를 지키는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부행장과 본부장급 인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은행의 정기 인사는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은은 통상적으로 6월 말, 12월 말 경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데, 올해 신임 행장 선임과 전반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실무단까지 포괄하는 인사는 내년 초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새롭게 채용한 신입행원들이 연수를 마치고 입행하는 시기도 예년보다 늦은 1월 중순으로 전해졌다.

임추위는 상임이사 후보군을 정하더라도 기재부 장관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사검증 등으로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법 제11조2항에 따르면 수은의 전무이사와 이사는 은행장 제청에 의해 기재부 장관이 임면한다고 명시됐다.

수은 관계자는 "인사 시기나 방향성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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