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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물산, 한 시름 놓았지만… [Junk Bond Issuer]올해 수익성 반등, 부정적 아웃룩 해소…재무부담 여전, 옵션부 사채 등 조달한계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06 16:04: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태평양물산(BB+)이 기존 신용등급에 달린 '부정적' 아웃룩 딱지를 떼어 내며 등급 하향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OEM, 우모가공 등 핵심사업의 반등을 기반으로 적자 1년 만인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하지만 수년간의 확장 기조와 지난해 손실 탓에 악화된 재무구조는 여전히 과중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콜옵션이나 풋옵션이 걸린 옵션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해오고 있는 태평양물산의 시장성 조달 여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는 회복된 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이미 과중한 재무부담을 낮추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NICE신용평가는 한국기업평가와 달리 태평양물산에 여전히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 올해 수익성 반등, 아웃룩 조정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태평양물산의 신용등급(BB+) 아웃룩(Credit outlook)에 '안정적'을 부여했다. 기업신용등급(ICR) 역시 기존 '부정적' 아웃룩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12월 아웃룩을 조정한 지 1년 만에 원상복구시킨 셈이다.

태평양물산

한국기업평가의 평정 근거는 태평양물산의 사업 양대 축인 의류 OEM 부문의 생산성 제고와 우모가공 부문의 재고자산 조정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다. 현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차입금 축소와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태평양물산의 수익성은 대폭 반등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영업손실 486억 원)에서 벗어나 예년 이상의 이익(258억 원) 및 현금창출력을 창출했다. 각각의 지표 모두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영업이익률과 EBIDTA마진 역시 동기간 가장 높았다.

태평양물산의 현 수익성은 과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키우던 때보다 높았다. 2014년 ICR 및 회사채 신용등급의 아웃룩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매출 및 수익, 현금창출력만 놓고보면 당시보다 오히려 호전된 지표를 올해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해 의류 OEM 부문의 해외생산법인에 대한 설비 투자 부담과 우모가공 부문의 재고자산 부담이 지속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주범이던 양대 사업 손실이 반등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재무부담 지속, 시장성 조달 한계

하지만 재무부담은 투자지출 누적으로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까지 겹치면서 자본이 감소, 부담은 더 확대됐다. 순차입금/EBITDA,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 등 각종 재무 레버리지 및 커버리지 지표가 모두 과다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2013년과 비교하면 계속해 높은 수준이다. 일정 수준의 유동성 대응력에도 순차입금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채비율은 무려 100%p 가량 증가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50%대 중반을 넘어섰다.

태평양물산이 정크본드(Junk Bond) 이슈어의 입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성 조달 창구는 옵션부 사채로 제한돼 있다. 이외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시장성 조달에 따른 발행 대부분이 콜옵션이나 풋옵션을 걸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초 네 차례 사모사채 및 메자닌을 발행해 총 255억 원을 조달했다"며 "모두 옵션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크본드의 한계속에 하락한 재무안정성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옵션을 달고 조달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태평양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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