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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8000억 밸류에이션도 넘본다 FI 6000억 밸류에 10% 투자…화장품 대박, 업황 개선 호재 잇따라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06 16:02:4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주관사를 결정할 때만 하더라도 5000억 원 수준에서 오고 가던 애경산업의 밸류에이션이 8000억 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정적인 생활용품 사업에 더해 화장품 부문에서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어 시장을 매혹시킬 성장 스토리를 확보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가 해소되면서 화장품 관련주들의 투심도 회복돼 기대 밸류에이션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애경산업은 45영업일 동안 심사를 받은 후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빠르게 상장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애경산업은 상장 예심 청구 전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프리 IPO)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했다.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신영-SK PE는 각각 400억 원과 200억 원을 출자해 애경유지공업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48.07% 중 10%를 인수했다. 스톤브릿지는 보유하고 있는 제약·헬스케어 주목적 투자 블라인드펀드에서, 신영-SK PE는 지난 8월 국민연금으로부터 2000억 원을 출자받아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금을 출자한다.

애경유지공업 지분 프리 IPO와 애경산업 상장은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와 신영-SK PE가 산정한 애경산업의 밸류에이션은 6000억 원 수준이다. 애경산업은 이보다 높은 8000억 원 선에서 밸류에이션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설정해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상장 이후 8000억 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경우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애경산업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거론됐던 밸류에이션 수준은 5000억 원이다. 2015년 순이익 172억 원, 당시 2016년 예상 순이익 200억 원대에 주가수익비율(PER) 25배 정도를 적용해 나온 숫자다. 당시에는 화장품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아 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지면서 IPO가 잠정 중단됐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폭락하면서 IPO는 연기됐다. 애경산업이 원하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얻기가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장은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에서 반전을 일궈냈다. 성장스토리의 핵심이었던 화장품 부문이 올해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라는 브랜드로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트려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5년 688억 원, 지난해 135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애경산업은 5068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0억 원과 21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2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수치를 달성했다. 내년 1분기까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8000억 원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은 '2080치약'과 '케라시스 샴푸' 등으로 대표되는 생활용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시장에 안착하면서 LG생활건강과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사드 보복 이슈 이후 주가가 횡보한 아모레퍼시픽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각광을 받은 LG생활건강의 사례를 고려하면 애경산업은 일반 화장품 업체와는 다른 투자 매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매출 성장과 업황 개선이라는 호재가 애경산업에게 잇따라 터지고 있다"며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애경산업이 세운 계획대로 상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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