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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액면발행 '유증 축소'...자금운용 변경 주가약세로 '216억' 감소...시설투자·채무상환 우선 투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07 08:43:5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유상증자 공모가를 확정한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자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연료비와 용선료가 지출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는 영업에 들어가는 필수비용으로 내년 초 다시 운영자금 조달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상선은 오는 27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200만 주를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1차 발행가액 기준 총 모집금액이 6216억 원이었지만 최근 주가가 주저앉으며 모집금액이 6000억 원으로 줄었다. 당초 예상보다 216억 원 줄었다.

1차 발행가액은 올 10월 31일을 기산일로 하고 당일 종가와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종가 등을 산술평균 해 산정한 가액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여기에 할인율 20%를 적용해 주당 518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유상증자 발표 뒤 주가가 힘을 못 받으며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종발행가액은 액면가인 주당 50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모집총액은 6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자금 활용 방안

자금조달에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상선의 계획에도 변경이 생겼다. 시설투자와 차입금 및 사채 상환 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자금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최우선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선박 건조에 2000억 원, 국내외 항만투자에 2000억 원 등 총 4000억 원을 투자한다. 선대규모 및 선복량 확대, 항만 확보 등을 통한 경쟁 확보에 매진하려는 경영 계획과 연계된다.

차입금 상환도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선박금융과 기기금융 등 차입금 일부를 상환한다. 각각 582억 원과 218억 원 규모이다. 내년 초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489억 원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해결한다. 올 9월 말 부채비율이 441%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재무구조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

영업에 관련된 비용은 지출을 줄이거나 계획을 취소했다.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 만큼 연료비와 용선료 등을 삭감했다. 연료비는 당장 올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선박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해 기존 계획 767억 원에서 약 57억 원을 줄여 710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용선료는 아예 지출 계획이 삭제됐다. 당초 지출 계획은 159억 원의 신규 자금을 용선료 지불에 투입키로 했지만 모두 삭감됐다. 당장 용선료 지불을 위해 다른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가장 시급한 비용부터 집행하는 것"이라며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에 당장 운영자금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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