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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 23년만에 수장 교체 'SK DNA' 수혈 피인수 3년, 내부 '영업통' 이근식 대표 선임...헬스케어 수익개선 과제

심희진 기자공개 2017-12-08 08:56:1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랜드가 SK그룹에 편입된 지 3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지난 23년간 SK바이오랜드를 이끌어온 정찬복 사장이 물러나고 SKC에서 신사업 개발을 담당한 이근식 전무가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SK식 확장 경영을 펼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SKC는 7일 SK바이오랜드 대표이사로 이근식 SKC New Biz. 개발부문장(전무)을 선임했다. 이 전무는 지난 3월 SK바이오랜드 사내이사에 오른 지 9개월 만에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1962년생인 이 전무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SKC에서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PG(프로필렌글리콜)의 마케팅실장,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필름사업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올 초 New Biz. 개발부문으로 이동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SKC의 핵심 사업부를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 전무는 SKC에서 화학, 필름 부문 등을 거치며 추진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며 "올해는 BHC(Beauty & Health Care·미용 및 헬스케어) 등 신사업 개발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랜드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건 설립 이래 처음이다. 1995년 만들어진 SK바이오랜드는 지난 23년간 정 사장이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정 사장은 사내이사로 남을 예정이다.

SKC가 외부 인사 대신 내부 영업통을 대표이사에 앉힌 데에는 PMI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2014년 화학과 필름 사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 경험이 적은 데다 화학·필름 분야에만 집중했던 SKC로선 미용·헬스케어 시장이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사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3년간 해당 분야에 잔뼈가 굵은 기존 인사를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PMI 작업을 마친 SK바이오랜드가 SK식 확장 경영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첫 해 77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809억 원, 2016년 978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3년째 150억~160억 원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신임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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