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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재단, 농심·농심홀딩스 지분가치 '1090억'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농심그룹]②메가마트 지분도 5% 확보, 취득가액 대비 16배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13 08:54:32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율촌재단이 보유한 농심과 농심홀딩스, 메가마트 지분가치가 11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율촌재단은 농심의 무상증자, 인적분할 등을 거치며 현재의 지분 구성을 완성했다. 수십 년 간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며 농심과 농심홀딩스의 공정가액은 취득가액 대비 각각 8배, 14배씩 폭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율촌재단의 총자산은 173억 원이다. 이중 81%에 해당하는 138억 원은 장기투자자산이다. 장기투자자산으로 분류된 자산 중 사모펀드 '흥국투자신탁42'(15억 원), 우리은행 장기금융상품(5억 6000만원)을 제외한 117억 4000만원은 전부 농심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다.

율촌재단은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농심 지분 4.8%(29만 395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율촌재단은 4% 안팎의 농심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1999년 이후 장내 매수, 무상 증자, 인적분할, 전환사채(CB) 전환 등을 거치며 지금의 지분 구성을 갖춰갔다.

2003년 농심이 지주사 농심홀딩스와 사업회사 농심으로 분할되며 율촌재단은 농심홀딩스 지분 역시 보유하게 된다. 당시 9만 3139주를 확보한 이후 주식수의 변동 사항은 전무하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2%다.

율촌재단장기투자자산최종

농심과 농심홀딩스에 대한 지분율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며 그 가치 역시 덩달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율촌재단이 보유한 농심 주식의 공정가액은 977억 원이다. 취득가액(54억 원)보다 18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농심홀딩스의 공정가액은 112억 원으로 취득가액(14억 원)보다 8배 올랐다.

이밖에 율촌재단은 메가마트 주식 15만 주(5%)도 보유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비상장사로 취득가액과 공정가액이 49억 원으로 동일하다. 농심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신춘호 회장의 삼남 동익씨가 부회장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영남권에 거점을 두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율촌재단은 유형자산 16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에 위치한 토지와 임목, 건물 등으로 투자용이 아닌 재단 활동을 위해 보유한 부동산이다. 청소년 교육사업을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전개하고 있는 율촌재단은 수련시설을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유형자산은 관련 시설 및 부지다.

나머지 보유 자산은 대부분 현금이다. 유동자산 15억 원 중 미수수익과 당기법인세 등 2억 2600여만원을 제외한 전부는 현금성 자산이다. 율촌재단은 우리은행 보통 및 정기예금과 수익증권에 12억 원을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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