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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실적 조기공개…애플 공급 이상 無 4Q 영업익 390억, 사상 최대…아이폰X용 FPCB 공급늘어

이경주 기자공개 2017-12-18 08:02:4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비에이치(BH)가 이례적으로 올 4분기 잠정실적을 분기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공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H는 아이폰X용 FPCB공급 효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390억 원을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아이폰X용 FPCB 공급 차질설이 근거 없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BH는 1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653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7%로 3배 이상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131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수치다. 16.6%에서 14.7%로 31.3%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비에이치 2017년 잠정실적

연간 영업이익 역시 744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애플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 디스플레이용 FPCB 공급을 하반기부터 시작한 효과다.

BH의 잠정 실적공시는 이례적이다. 보통 중견사들은 잠정실적 공시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BH는 4분기가 마무리되기 전인 12월 중순에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증권업계에선 FPCB 공급 차질설을 조기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경쟁사 인터플렉스는 애플용 FPCB를 공급하다 최근 중단한 바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X에서 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27일부터 인터플렉스 안산공장 TSP용 전공정 2개 라인에 대해 가동중단 결정을 내리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이 사실이 이달 초 증권가에 알려지면서 인터플렉스 주가는 급락했고 BH 등에도 여파를 미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증권사들이 아이폰X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에 팽배한 아이폰X 판매 부진 우려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BH는 인터플렉스 가동중단 이후 오히려 추가로 디스플레이용 FPCB 물량을 배정받았다. 인터플렉스 가동 중단 역시 길게 가지 않았다. 애플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는 약 2주 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본래 조용히 점검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건인데 해외 기관에 의해 논란이 실제 이상으로 커져버렸다"며 "이번 BH 공시로 그동안 근거 없이 퍼졌던 공급 차질설이 일단락 되는 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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