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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종 IPO, 내년 첫 성사 가능성 '주목' 페이레터·페이게이트·피노텍·웹케시 등 후보…IB, 신규 상장업종 안착할지 관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19 14:38:4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fintech) 관련 기업이 내년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상장을 노린 핀테크 기업들은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가 사업성도 미미해 한국거래소의 높은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내년엔 상장 체력을 갖춘 기업들이 증시 진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내년 코스닥 상장이 유력시되는 핀테크 관련 기업으로는 페이레터, 페이게이트, 피노텍, 웹케시 등이 있다. 페이레터의 경우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페이게이트 역시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와 주관 계약을 맺었다. 피노텍은 KB증권, 웹케시는 하나금융투자가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아직까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곳은 하나도 없다. 피노텍과 웹케시가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피노텍은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승인 배경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피노텍은 무방문 실시간 담보대출 서비스 플랫폼과 비대면 금융거래, 자필 서명인증, 로보 카운슬링 솔루션 등을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웹케시의 경우 실적이 미미해 상장이 어려웠던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손실과 금융비용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내부적으로 내년초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는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을 비롯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자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내년에는 피노텍이나 웹케시에 비해 상장 체력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콘텐츠 전자결제시장 1위 기업인 페이레터는 가상현실(VR) 등 각종 플랫폼 기반 콘텐츠 사업에 특화된 지급결제업체로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매출은 작은 편이지만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코스닥 직상장을 선택해도 될 만큼 재무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65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억 원, 58억 원을 나타냈다.

페이레터는 2001년 아프리카TV(옛 나우콤)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빌링 솔루션과 통합결제대행서비스 시장에서 독자적 기반을 구축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결제사업 가맹점 500여곳을 두고 있고 전세계 21개국 260개 회사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페이팔(Paypal)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자지급결제대행 계약을 완료했다. 유료 고객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량과 이용시간을 측정해 과금하고 정산하는 빌링솔루션은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등 온라인 게임사와 콘텐츠 기업들에는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인식돼 있다.

관련 업계에선 단순 지급결제 솔루션이 아닌 플랫폼 기반 콘텐츠 사업에 특화한 지급결제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도 높은 실적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사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의 매출이 순항하고 있어 경쟁사대비 비교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게이트는 지난해 매출액은 8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 원, 22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5년 대비 2배 안팎 증가한 수치다. 올해 자사 핀테크 플랫폼인 '세이퍼트'를 필두로 실적이 수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결산을 지켜본 뒤 상반기에 할지 하반기에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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