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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자회사 IPO로 사업사 몸값 높인다 인적분할 뒤 지주사 신주 맞교환시 교환비율 책정 유리…자회사 아이서비스 밸류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27 10:11:4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서비스(I-Service)의 상장 추진은 모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전환 후 사업회사의 지분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물출자를 통한 지주사 신주 맞교환시 교환비율을 기존보다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서비스의 몸값을 높게 인정받는 것이 기업공개(IPO) 성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5월 1일을 기점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HDC(가칭)는 자회사 관리 및 부동산 임대사업을,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은 주택·건축·인프라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력한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분할비율은 약 42대 58이다. 분할 후 정 회장 일가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18.56%씩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약 7%의 자기주식도 향후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사업회사 신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HDC→HDC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정 회장 일가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회사 보유지분 전량을 지주사에 현물출자 형태로 양도하고 지주사 신주를 취득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분할 뒤에 자회사 아이서비스 상장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회사의 지분가치를 끌어올려 지주사 지분 맞교환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이서비스의 최대주주는 현대산업개발로 지분 56.56%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서비스가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수록 인적분할 후 모기업인 사업회사의 지분가치도 올라가게 된다.
앞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0월 아이서비스 보유지분 15만주(지분율 10.61%)를 엠엔큐투자파트너스(유)에 전량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5만7204원으로 총 85억8054만 원이었다. 아이서비스의 기업가치를 809억 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공모 추진시 몸값은 이보다 2배 이상은 돼야 매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재무지표만으로는 밸류에이션 욕심을 부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아이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8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억 원, 당기순이익 85억 원을 나타냈다. 2015년 영업이익(51억 원)과 당기순이익(47억 원) 대비 성장했지만 몸값을 높여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비교기업 역시 밸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시설물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씨앤에스자산관리의 경우 코스닥에 상장돼 있긴 하지만 시가총액이 285억 원에 불과하고 거래정지돼 있는 상태다.

몸값을 높이기 위해 아이서비스는 상장 과정에서 임대 등 투자성 사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에퀴티 스토리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이서비스의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대부분 수령해갔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중인 점을 감안할 때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이해도가 아무래도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RFP 역시 각 증권사 커버리지 부서에서 받아서 IPO부서로 넘겨준 점을 감안할 때 그간 네트워크가 강했던 곳이 주관사 계약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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