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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쌓이는 일감 '수주잔고' 껑충 ③작년 계약잔액 3500억 돌파, 올 8월 누적 신규수주 1000억 초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26 10:45:06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산이 활발한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미래 일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일감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35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산은 이원찬 회장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수자원·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산은 지난해 경쟁사 동명기술공단과 삼안을 따돌리고 업계 5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수주가 원활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 수주잔고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누적, 단위: 백만 원, %

이산이 외부감사법인이 된 2010년 수주잔고는 2685억 원에 달했다. 당시 맡은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카자흐스탄 교통통신부에서 발주한 '서부유럽-서부중국 간 국제도로 1240km-1578km 구간 도로 재건 감리용역 4공구 사업'으로 78억 원 규모였다. 이 사업을 비롯해 총 66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후 이산은 2014년 말까지 4년 연속 수주잔고를 불리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말에는 수주잔고가 3495억 원으로 2010년 말에 비해 30.2% 확대했다. 수행하는 프로젝트도 791건으로 100건 이상 늘었다.

이산의 수주잔고는 2015년에 잠시 주춤했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곧바로 반전에 성공했다. 수주잔고는 3582억 원까지 불어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요 용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하수정비, 하수도시설 등 수자원·환경 분야다. 이 회장은 옛 건교부(현 국토부) 수자원국 출신으로 업계의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경쟁사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사업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장 규모가 큰 용역은 블루오앤엠이 발주한 '김포시 하수관거 BTL 민간투자사업 관리·운영'으로 164억 원 규모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해외에서도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총 사업 건수는 853건에 달한다.

이산은 올 들어서도 신규 수주를 원활히 하며 선전하고 있는데, 여전히 수자원·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이산은 올 1분기 설계 128억 원, 감리 342억 원 총 47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올 1분기에 한국수자원공사, 대림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448억 원 규모의 '시흥시 공공하수도 시설개선 및 운영효율화사업 복합관리 대행용역' 사업권을 따낸 영향이 컸다.

이산의 선전은 2분기에도 이어졌고 올 상반기 신규 수주 881억 원을 기록했다. 8월까지의 누적 신규 수주는 1036억 원으로 업계 7위다. 삼안의 1037억 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1인당 수주액은 1억1800만 원으로 삼안을 제치고 업계 6위다. 올 들어서도 순조롭게 이뤄진 수주가 향후 실적에 반영되면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신규수주(2017년 8월 누적)
△단위: 백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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