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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티안리, 투자금 떼이나···청담빌라 PF 'EOD' [PF Radar]적기상환 불발로 대출 매각 추진…에쿼티 투자금 자금회수 미지수

임정수 기자공개 2018-01-02 13:19:0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행사 원에이치(One-H)가 추진하던 청담동 최고급 빌라 건설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기한이익상실 (EOD) 상태에 빠지면서 에쿼티 투자자인 홍콩계 티안리가 투자금을 떼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주단이 대출을 매각해 담보권이 실행되면 최후순위 투자자인 티안리는 투자금 350억 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원에이치에 집행된 650억 원의 토지확보 자금 대출이 한 차례의 만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기한이익상실 상태가 됐다. 당초 자금을 빌려줬던 대주단은 대출을 매각하기 위해 잠재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몇몇 자산운용사와 부실채권(NPL) 회사가 연체이자 등을 부담하면서 대출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호반건설이 선순위 대출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을 매각하면 대주단은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원에이치가 토지 확보를 위해 추진한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서 신안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 BNK저축은행, 더케이저축은행 등이 선순위 대출 650억 원어치를 나눠 가져갔다.

에쿼티 투자자인 티안리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안리는 시행이익을 시행사와 나눠 갖는 조건으로 대출이 아닌 에쿼티 투자로 350억 원을 집행했다. 대출을 인수하는 회사가 담보권을 실행하면 에쿼티로 투자한 지분은 날아간다.

티안리는 홍콩거래소 상장사로, 완차이에 위치한 투자 지주회사(Investment Holding Company)다. 중국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바일 폰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업으로하면서 일부 부동산 투자와 자산 리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동욱 원에이치 회장(현 웅진코퍼레이션 대표)의 명품주거 단지 건설의 꿈도 실현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청담동 씨티아파트 1차 부지에 최고급 빌라를 짓기 위해 10여년 동안 매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00여평의 사업 부지에 호 당 50억~200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고급 빌라 29세대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성공 9부 능선까지 와서 막판 자금력 부족, 본 PF 지연, 부동산 규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건지는 것 없이 손을 떼야할 처지에 놓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재계 주요 인사와 유명 연예인들이 절반 가량의 물량을 계약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성사를 목전 두고 사업이 불발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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