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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사모펀드와 손 잡는 기업은행 올해만 세 번째 공동 펀드 결성…정책 반영 투자 눈길

윤지혜 기자공개 2018-01-04 11:30:2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만 세 건의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다. 결성 금액은 총 2460억 원이다. 기은은 예전부터 신생 운용사와 공동 무한책임사원(GP) 자격으로 펀드를 설립해왔다. 은행과 자본시장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정부 정책과 성장투자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은 이달 초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경영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TS인베스트먼트와 501억 원 규모의 엑시트펀드를 결성했다.

기은 사모펀드부가 외부 독립계 운용사와 공동GP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올해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글로벌강소기업육성',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IP성장디딤돌'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기은은 사모펀드부라는 은행 내 조직을 두고 있으면서 주로 외부 운용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해왔다. 예를 들어 중소중견 투자용 펀드를 만들고 싶으면 뜻이 맞는 다른 하우스와 함께 출자를 받고 수익을 배분한다. 신생 운용사는 때로는 출자기관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기은이 직접 은행 계정을 통해 일부 참여하기도 한다.

기은 입장에서는 은행의 명분도 세우면서 성장투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기은은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에 편중된 여타 국책은행과 달리 벤처투자나 중소기업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편이다. 때로는 어려운 기업을 돕기위해 재무안정펀드 등 조성에 참여하지만 대부분 투자 포트폴리오가 기술금융, 청년성장 지원 등이라는 정책성 키워드가 반영돼있다.

2009년부터 기은이 공동GP를 결성한 운용사들과 설립한 펀드 목적을 추적해보면, 당시 강조됐던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2009년에는 녹생성장펀드, 2011년 현대중공업 협력사 동반성장펀드, 2016년 창조기술금융, 2017년 글로벌강소기업육성 등 펀드 이름이 눈에 띈다. 이렇게 기은이 결성한 총 펀드는 1조3680억(공동GP포함)에 달한다.

업계는 이 같은 구조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로 외부 전문인력이 대부분인 조직 구성을 꼽는다. 기은 사모펀드부 총 구성원은 부서장을 포함해 16명인데, 이 중 3분의 2가 외부에서 채용한 전문인력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은이 다른 운용사와 빈번하게 공동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이유는 은행이면서도 그 조직은 외부에서 오랜 기간 플레이어로 활동했던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며 "은행계PE가 가진 안정성과 적극적인 투자대상 물색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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