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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O2O, 회수 '잭팟'…바이오는 '주춤' [thebell League Table]블루홀·펄어비스 약 20배 멀티플…LB·스톤브릿지·SL 등 두각

류 석 기자공개 2018-01-02 08:30:4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벤처조합 회수 시장에서는 블루홀, 펄어비스 등 게임사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단연 압도적인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블루홀에 투자한 몇몇 벤처캐피탈은 약 20배에 달하는 멀티플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국내 대표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회사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직방 등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시작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바이오 업체의 회수 수익률 증가세는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2016년 바이오 업종의 회수 수익이 업계 상위권을 휩쓸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신라젠 등을 제외하고는 큰 수익률을 기록한 바이오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황금알 낳은 게임산업…펄어비스·블루홀 회수 '잭팟'

머니투데이 더벨이 5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회수 내역 중에서 올 한해 동안 내부수익률(IRR) 기준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 업종은 게임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PC온라인 게임을 배출한 게임사들이 투자사들에게 깜짝 수익을 안겨줬다.

IRR 기준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 업체는 펄어비스였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펄어비스는 올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펄어비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발빠른 회수를 통해 큰 수익을 거뒀다.

펄어비스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은 LB인베스트먼트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KoFC-LB 파이오니어 챔프 2011-4호'와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를 통해 5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 말까지 보유주식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해 781억 원을 회수했다. IRR은 약 180%, 투자수익률(ROI)은 1462%에 달했다.

펄어비스를 통해 가장 높은 IRR을 기록한 운용사는 에이티넘이다.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투자 시기는 늦었지만 투자 이후 빠른 회수에 나서 IRR 721.44%를 달성했다. 에이티넘이 펄어비스에 투자한 시기는 2016년 1월이다. 당시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을 통해 펄어비스 우선주에 32억 원을 투자했다. 총 회수 금액은 216억 원이다. 상장 전 일부를 장외에서 처분하고 상장 이후 고점에서 매각하는 전략을 통해 탁월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또 펄어비스 투자한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도 높은 회수 수익을 기록했다. 각각 IRR 478.8%, 337%, 169%, 154%를 기록했다.

아울러 에이티넘은 카카오 계열 게임사인 카카오게임즈 구주를 매각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에이티넘은 보유 지분 일부만 매각해 IRR 225.8%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상장 작업 진행중이다.

멀티플 기준 가장 큰 회수 수익을 가져다 준 벤처기업은 블루홀이다. 블루홀 역시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했다. 다만 블루홀은 투자사들 상당수가 투자기간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7~8년까지 길어 IRR을 다소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멀티플은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블루홀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통해 가장 큰 멀티플을 기록한 운용사는 SL인베스트먼트다. 지난 11월 회수 결과 멀티플이 약 20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IRR은 129%를 기록했다. 또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지난 9월 블루홀 투자금을 회수해 약 10배에 달하는 멀티플을 기록했다. IRR은 38.8%다. 장외 시장에서 블루홀 구주의 가격 변동성이 커 회수 시점에 따라 수익율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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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업체 엑시트 착수…바이오, 신라젠·안트로젠 주목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한 직방의 회수 수익도 높았다. 다방 등 경쟁 서비스들과 사용자 수 등에서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책정됐다.

2010년 직방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SL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을 최근 회수해 ROI 2222%를 달성했다. 투자 원금 5억 원이 7년여 만에 약 11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투자 이후 여러 엑시트 기회가 있었지만 직방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약 7년간 뚝심있게 기다린 성과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직방에 투자해 IRR 118.8%를 달성했다.

국민 '배달앱'으로 우뚝 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효자 종목으로 꼽혔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우아한형제들의 투자금 회수를 통해 큰 수익을 거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IRR 61.4%, 스톤브릿지벤처스는 IRR 86.4%를 기록했다.

몇몇 눈에 띄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수 사례도 있었다. 특히 신라젠과 안트로젠, 팬젠, 바이오리더스 등을 회수한 벤처캐피탈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으로 꼽히는 신라젠을 통해 IRR 464%를 기록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세포치료제 및 희귀의약품 전문업체 안트로젠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매도한 결과 IRR 346.91%로 집계됐다.

바이오 투자 강자인 에이티넘은 올해도 바이오업체를 통한 회수 수익 창출을 이어갔다. 에이티넘은 올해 올릭스, 팬젠 등 총 두 곳의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수를 진행했다. 올릭스와 팬젠 각각의 ROI는 263.4%, 346.8%를 기록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면역치료 신약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를 회수해 IRR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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