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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 첫 벤처펀드 조성 기회 성장사다리펀드 팔로우온 부문 운용사로 선정

권일운 기자공개 2018-01-04 07:58: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오랜 시도 끝에 첫 번째 단독 벤처펀드를 조성하게 됐다. 제대로 된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조성한 펀드)를 보유한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00년 소빅창업투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년 가까이 문화 콘텐츠 투자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뽐내 왔다. 하지만 유니온투자파트너스를 '벤처캐피탈'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벤처기업 투자나 벤처투자 펀드 조성 실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변신에 나선 것은 유니온테크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부터다. 새롭게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재우 대표는 콘텐츠 프로젝트 일변도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하는 데 역점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 업계 경험이 있는 인력도 속속 영입했다.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블라인드 펀드가 없어 투자를 할 수 없고, 투자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재차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콘텐츠 투자 펀드 재원 가운데 일부를 관련 기업 지분투자에 할애했고,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를 통한 투자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주요 앵커 LP(핵심 출자자)들의 공모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모태펀드나 한국IT펀드(KIF),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펼치는 웬만한 출자사업에는 매번 도전장을 냈지만, 선정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콘텐츠 전문 투자회사라는 색채가 쉽게 가시지 않았던 까닭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결국 성장사다리펀드의 지난해 마지막 출자사업에서 낭보를 전해 들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그간 쌓아온 벤처투자 경험을 십분 어필한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이같은 열정을 높이 평가, 팔로우온 펀드 운용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팔로우온 부문이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해본 적 없는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호재였다.

팔로우온 부문의 성장사다리펀드 출자금은 120억 원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최소 8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해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 된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20억 원을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으로 출자키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모집해야 할 자금은 60억 원 정도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팔로우온 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2016년 합류한 김영도 이사가 맡기로 했다. 신관호 전무와 엄장수 이사도 핵심운용인력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들은 벤처투자와 사모투자 경험은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업체에 몸담은 이력도 갖고 있어 팔로우온 펀드 운용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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