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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 출자사업 승률 100% [thebell League Table]'원펀드 전략' 앞세워 하반기 펀드레이징 시장 독주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03 08:01:4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펀드레이징 시장을 휩쓸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 7곳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미 펀드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있던 국민연금과 상반기에 출자사업을 진행한 군인공제회를 제외하면 지원한 모든 출자사업에서 '전승'을 거둔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4곳에서 선정되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2017년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87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발맞춰 노란우산공제회 등 각종 기관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이 쏟아졌다. 연기금·공제회의 벤처펀드 출자사업 규모는 총 732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벤처투자 시장에 유례없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다수 벤처캐피탈이 펀드레이징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모든 벤처캐피탈들이 수혜를 입지는 못했다. 대형사들이 매칭 출자사업을 사실상 독식하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에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졌다. LP들은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를 400억~500억 원 이상으로 요구하는 한편 여러 우대조건들을 내걸면서 진입 장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루키 부문을 별도로 심사한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기금·공제회들은 중대형 벤처캐피탈에 출자를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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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티넘, '원펀드 전략'으로 펀딩 시장 독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호황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고용보험기금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 지원하는 출자사업마다 운용사로 뽑히며 연기금·공제회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매칭 자금을 모았다. 연기금·공제회 외에 모태펀드(375억 원), KIF(180억 원)의 정시 출자사업에 지원해 매칭 자금을 받기도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앞세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을 30%대의 우수한 수익률로 청산했다. 해당 조합은 팬젠, 메디포스트, 큐리언트, 레고켐바이오 등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마쳤다.

무엇보다 '원펀드(One-Fund)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을 2000억 원 규모로 운용한 뒤부터 1개 펀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펀드에만 집중하겠다는 운용사의 방침에 LP들이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전체 펀드 규모가 큰 것도 가산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매칭 출자에 나서는 LP들은 일반적으로 자사의 출자 지분율이 낮은 것을 선호한다.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을 사상 최대규모인 약 3200억 원 규모로 결성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리그테이블2

◇ 한투파·LB인베스트 '구관이 명관'

벤처캐피탈의 명가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총 4곳의 연기금·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으며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교직원공제회, 산재보험기금, 공무원연금, 고용보험기금으로부터 매칭 출자를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의 중소형 펀드 부문을 포함해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고용보험기금의 출자사업에서 GP로 뽑혔다.

두 운용사는 모두 모태펀드의 3차 정시 출자사업 당시 4차산업혁명 분야에 도전장을 냈었다. 하지만 기존 계획대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기 위해 고심 끝에 지원을 철회했다. 기존에 준비하던 펀드에 집중한 결과 여러 LP들의 낙점을 받으며 펀드레이징을 무사히 마쳤다.

모태펀드의 4차산업혁명 펀드 운용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높은 승률을 보였다. 일정 등의 여건 때문에 모든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는 없었지만 노란우산공제회, 산재보험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지원한 출자사업에서 대부분 운용사로 선정됐다. 매칭 출자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펀드는 최소 결성 규모였던 300억 원보다 월등히 큰 500억 원 규모로 출범하게 됐다.

TS인베스트먼트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처음으로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추진한 노란우산공제회를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고용보험기금 등의 선택을 받았다. 대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4차산업혁명 펀드나 청년창업 펀드를 택한 것과 달리 TS인베스트먼트는 재기지원 펀드를 택하며 인수·합병(M&A) 및 바이아웃(Buy-out) 분야의 강자임을 드러냈다.

KTB네트워크는 2017년 연초 군인공제회로부터 GP로 선정된 것에 이어 연말 과학기술인공제회 및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출자를 받게 됐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월 글로벌 펀드( KTBN11호 한중시너지 펀드)를1660억 원 규모로 증액한 것에 이어 지난 12월에는 4차산업 혁명 펀드를 510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한 해 동안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인 결과 약 1000억 원의 신규 재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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